채무 회피 목적 ‘피닉싱’ 사례도 빈번 

공사 중도에 건설사의 파산으로 시드니 남부 크로눌라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

지난 2년 동안 주택 경기 침체와 더불어 NSW 주택건설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파산 건설사가 거의 4년동안 최고 수준으로 악화됐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에 따르면 2/4분기(4-6월) NSW에 본사가 있는 169개 건설회사가 도산, 법정관리 또는 법원 폐업 처분(court-ordered shutdown) 등 파산됐다. 2018-19 회계연도 전체로는 556개 건설사가 파산해 전년도보다 101개 늘었다. 

건설업은 NSW의 총 국내생산(gross domestic product) 중 6% 점유하지만 2018-19 회계연도 파산 기업 중 20.6%를 차지했다. 

이중에는 의도적으로 채무 변제를 피하기 위해 파산을 시킨 후 다른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는 불법 행위인 ‘피닉싱(phoenixing)’ 사례도 포함됐다. 파산한 건설회사가 증가하면서 피닉싱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2년 전 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신축이 약 5만 세대 줄었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 상황을 반증한다. 신축 공사 중도에 멈춘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도 늘었다. 소규모 건설회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대표적인 파산 사례는 시드니 부동산개발회사인 레일란 그룹(Ralan Group)으로 7월 약 5억 달러 채무를 지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금 흐름의 경색(inadequate cash flow)과 재무 관리 부실이 건설업 파산의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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