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인도, 일본 방문” 대중국 견제 논의 예상  

스콧 모리슨 총리

스콧 모리슨 총리는 3일(목) 시드니의 로위국제연구소(the Lowy Institute) 초청 연설에서 “선출되지 않는 국제기관의 호주 정책 비난을 우려한다”고 비난하면서 “새로운 국제적 경제 및 전략적 세계 질서(new economic and strategic world order)를 만드는데 호주가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리의 이익(In our interests) 안에서’란 제목의 연설에서 모리슨 총리는 유엔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호주가 다른 나라들과 함께 신 세계질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이민장관 시절(토니 애봇 총리 내각), 유엔이 호주의 난민정책과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비판에 강력 반발했던 장본인이다. 지난 주 유엔 총회 연설에서 그는 “호주는 기후변화에 대해 호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유엔과 국제사회의 호주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비난 시각을 반박했다. 

모리슨 총리는 11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며 2020년초 인도와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순방 계획을 밝혔다. 이 기회를 통해 호주-미국-일본-인도 4개국 중심의 중국 견제 네트워크를 강화할 의향을 비쳤다.  

한편, 경제지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 매거진(AFR Magazine)의 2019년 파워 리스트(호주 영향력 순위)에 따르면 5월 총선 패배 예상을 뒤엎고 재집권에 성공한 모리슨 총리가 2018년 총리 취임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연방 야당대표는 5위로 평가됐다. 2-4위는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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