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밀번호 입력 시 꼭 손으로 가릴 것” 당부 

최근 서호주에서 은행 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발생함에 따라 ATM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서호주 경찰은 호주 북부 지역 2대의 ATM에 불법 카드복제기를 장착해 사용자들의 카드 정보를 빼돌려 총 10만 달러를 훔친 혐의의 남성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호주에 취업 비자로 체류 중이던 32세의 에스토니아인 남성은 범죄계획 및 실행,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 소유 등의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31일과 9월 28일 사이 의문의 은행 계좌 출금 발생에 대한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고 남성 체포 당시 그의 차 안에서 카드 스키밍(skimming)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장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에 대해 해외 범죄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두고 영연방 및 국제정보기관, 국제사법기관 등과 공조해 폭넓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 스키밍이란 불법으로 개인의 카드 정보를 복사해 가는 행위로 ATM 카드 삽입구에 자기 스트립(magnetic strip)을 부착해 금융정보를 탈취하거나 키패드가 보이는 위치에 소형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다양한 수법이 성행한다.

이안 루이스 경사는 “ATM 이용 시, 기기 외관에 카메라 장치나 수상한 물체가 설치돼 있지 않은지 살피고 비밀번호를 누를 땐 손으로 반드시 가리고 입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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