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남성 1도 화상 피해, “착용 시, 피부 직접 접촉 피해야”  
한 퍼스 남성이 안전복 반사띠에 심한 화상을 입으면서 야외현장 작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0대의 이 남성은 최근 등 한가운데에 생긴 붉은색 발진으로부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찰스 개어드너 병원(Sir Charles Gairdner Hospital)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해가 강한 날 야외 현장에서 일하면서 등이 뜨거워지는 것을 종종 느꼈고 피부가 너무 따가워 계속해서 자세를 바꿨어야 했다”며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옷을 벗고서야 화상 자국을 알아차렸다”고 밝혔다.

그를 진료한 의사 아이오나 블라드 박사는 그가 입고 있던 작업복 셔츠에 부착된 반사띠가 뜨거운 태양열에 과열돼 피부 1도 화상을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며칠간 큰 불편함을 야기했다. 화상은 알로에 베라 피부 진정제와 통증 완화제로 치료됐다. 

안전복 야광 반사띠의 과열로 인한 피부 화상 사례는 이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드 박사는 “야외 작업 안전복의 역반사(retro-reflective) 밴드는 특히 어둠 속에서 가시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빛을 반사하는 미세한 유리구슬이나 반짝이는 프리즘 조각으로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작업환경에선 야광 반사띠가 둘러진 작업복 착용을 피하고, 착용했을 경우엔 반사띠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안전복 제조업체들은 반사띠 안쪽에 천을 덧대어 피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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