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등 생활비 부담 압박” 주원인

시드니의 브렌튼 윈스톤과 엘리 그린 커플도 5세 미만의 아들(루이스)이 있지만 풀타임 맞벌이를 한다(시드니모닝헤럴드지 사진)

시드니에서 취학 연령 이전의 자녀를 둔 부모가 풀타임 맞벌이인  경우가 늘었는데 시드니의 비싼 집세 등 생활비와 유연해진 근무 환경(環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시드니에 거주하는 5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부 중 풀타임 맞벌이 비율이 2019년 24%로 2009년 20%에 비해 4% 늘었다. 호주 전체적으로 이 비율은 10년 전 14%에서 현재 21%로 7% 급증했다.

시드니에서 라이드, 버컴힐스, 혹스베리(Hawkesbury), 서부 외곽 (Outer West)과 블루 마운틴 거주자들 중 비율이 높았다. 

자녀가 취학 연령에 도달하면 더욱 많은 부부가 풀타임으로 일을 한다. 15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풀타임 맞벌이 비율은 2009년 24%에서 2019년 30%로 증가했다. 노스시드니와 혼스비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호주 전역에서 이 비율은 지난 10년동안 21%에서 27%로 상승했다. 

한편 부부 중 한 명만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다른 한명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경우는 과거 10년간 일정한 비율을 유지했으며 부부 모두 무직 상태인 비율은 줄었다.

15세 미만의 자녀를 둔 싱글맘 또는 싱글 대디 중 풀타임으로 일하는 경우도 2009년 25%에서 2019년 33%로 늘어났다.

‘일하는 부모(Parents at Work)’ 단체의 엠마 왈쉬 대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경제적 압박 및 여성의 근로 환경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도시에서 보육 비용 및 융자금 상환부담이 가계를 압박하는 가운데 부부 중 한 명만 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또 플렉시(flexy) 등 근무 환경이 유연해진 것도 풀타임 맞벌이 증가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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