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학생 수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NSW 공립학교 가건물 교실이 수 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SW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1-12년 연간 500만 달러가 투입됐던 ‘임시 건물 설치 및 개조’예산이 2018-19년에는 7,800만 달러로 계속 늘면서 지난 8년동안 무려 2억7,500만 달러가 지출됐다.

지난 9월 기준으로 현재 NSW 공립학교에는 6,600여 개에 육박하는 가건물이 세워졌는데 대다수가 시드니 서부에 집중돼있다.

가건물로 된 임시교실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시드니 북서부 지역의 칼링포드 웨스트 초등학교(Carlingford West Public School)로 무려 47개나 있다. 시드니 서부 오란 파크 초등학교(Oran Park Public School)에는 42개가 들어서 있다.

이와 관련, 야당의 교육담당 의원은 “주정부의 교육시스템 관리 실패로 인해 조립식 가건물에 대한 예산지출이 증폭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립 정부 출범 후 온전한 영구교실이 아닌 임시가설 교실에 무려 3억 달러나 투입됐다”며 “정부가 학교 과밀 위기(overcrowding crisis)를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실 수요를 산정하기 위해 인구 및 개발 동향 등을 분석하고 중단기적으로 변동하는 등록현황에 따라 가건물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4년간 190여개 학교에 67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신•재건축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인구 성장 지역 학교의 가건축물을 영구 교실 건물로 교체하는 계획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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