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내년 4월 장기 예보

머레이-다링강 유역에서 가장 큰 4개의 댐 중 하나였던 버렌동 호수(Lake Burrendong)는 바닥을 드러내며 불과 4% 담수량을 기록했다

기상대가 발표한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의 장기 기상 예측 에 따르면 올 여름 열풍과 산불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장기 가뭄으로 매우 건조한 호주 동부 지역은 가뭄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9월의 평균 낮 기온은 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191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이 기간의 강수량도  1965년 이래로 4번째로 낮았다.

아담 모건 선임 기상관은 “대기와 토양이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열풍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모건 박사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기후로 말미암아 산불 시즌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덥고 건조한 기상 상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기상대는 이상 기후로 말미암아 예년에 비해 더 적은 수의 태풍(cyclone)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호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연평균 11개 정도였다.

보통 태풍은 내륙 지방의 가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상대는 태풍의 규모, 위치, 시기를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호주 북부 지역의 주민들은 여전히 열대성 태풍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가뭄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호주의 북서 해안의 낮은 수온이 꼽히는데 이와 관련하여 IOD라고 알려진 계측량이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OD는 인도양의 서부와 동부의 수온을 비교하는 수치로 IOD 값이 높으면 호주의 북서 지역의 공기가 건조해지고 이는 호주 전역의 강수량 감소로 이어진다.

13일(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IOD 값은 1도 미만이나 10월 측정값은 2도를 넘었다. 이는 9월에 기록된 최고 IOD 값을 또다시 갱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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