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열팽창 추가 파손 우려.. 보수 시급”

지난 6월 아파트 건물에 심한 균열이 발생, 주민들의 대피 소동을 빚은 시드니 남부 마스코트타워(Mascot Towers) 건물 곳곳에서 새로운 균열이 추가 발견됐다.

15일 건축 구조 공학자에 따르면 마스코트타워 벽체에 발생한 기존 균열은 더욱 악화하고 북동쪽 전이보(transfer beam)에서 새로운 균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현재 관찰된 전이보 주위의 균열이 폭 2mm에서 5mm에 이른다. 금이 8mm 이상 벌어지면 심각한 ‘구조적 파괴’(structural failure)가 발생할 수 있다. 건물 붕괴 위험을 막으려면 긴급 교정 조치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건물을 지탱하는 지반 상태도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하 쪽 벽체가 전보다 더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근 아파트 개발이 토지 불안정을 야기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열팽창으로 인한 추가 파손을 막기 위해 건물 일부에서는 조기 수리 작업이 이미 진행된 상태다.

주민들에게는 새로 업데이트된 보고사항과 함께 아파트단지 접근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배포됐다.

마스코트타워 주민 브라이언 터커는 “모두가 불리한 상황이다. 건물 수리가 시급하다지만 수리비를 감당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아파트 소유주들은 다음 주 열리는 미팅에서 건물 보수를 위해 수백만 달러의 특별부과비(special levy)를 마련할지 상업관리융자(commercial strata loan)를 받을지 결정하게 된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