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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칼럼] 호주서도 인기 끄는 IB 시험5만불 이상 비용 부담 커.. 사립학교생들 전유물 돼
하명호 (자유기고가) | 승인 2019.10.17 13:01

NSW 대입 수능 시험인 HSC에서 이민자 자녀들이 많은 셀렉티브 스쿨이 항상 우위를 지켜왔다. 한인 동포 자녀들의 전문직 진출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시작된 국제 바칼로레아 시험(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이하 IB) 제도가 재정적 여유가 큰 사립학교로 번지면서 과거 HSC에서 중하위권이었던 사립학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교는 호주 안에 73개교인데 모두 사립학교다. 시드니 트리니티(Sydney Trinity), MLC, 질롱 그래마 (Geelong Grammar). 브리즈번 성공회학교(Brisbane Anglican Church School) 등이 포함됐다. 

미화 5만달러 이상 지불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작년 시드니 트리니티는 12학년생 중 절반 IB 시험을 보았는데 45점 만점이 HSC의 대입 등급인 ATAR 99.95가 되어 39-42점까지 받아 9명이나 좋은 과에 입학했다. 나머지는 39-42점을 받아 이제껏 HSC 결과 중간이던 이 학교가 2018년 톱 10 안에 진입했다. 올해는 학생수가 늘어 108명이 IB 시험에 응시할 것이라고 학교 당국은 밝혔다. 

IB는 1968년 스위스 제네바를 기반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이 암기가 아닌  토론•논술형 교육과정으로 초중고 과정이 있다. 세계 2차 대전 후 스위스에 국제연맹 본부가 생기면서 각국에서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교관 등이 모이자 자녀들에게 공통된 교육을 제공해 대학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대학입학 국제자격제도다. 단순 암기식의 공부 개념이 아니라 탐구학습을 통해 학생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과정 체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세계 153국 5,281교에서 운영 중이다. 일본은 이미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한국도 고려 중이다.  
한 예로 수학 교육은 개념을 배운 뒤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만 IB 교육 과정에선 주식을 사고팔면서 수학을 배운다. IB 교육을 통해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하고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2년에 걸친 고교 과정이며 매년 5월과 11월 수능과 같은 개념의 시험이 치러진다. 그리고 각 과목별로는 Internal Assessment(IA)라는 수행평가가 성적의 일부를 차지한다. 이는 2년의 이수기간동안 시험 응시 전 끝내게 되어있다. Internal Assessment와 External Assessment를 합쳐 점수를 내며 각 과목은 1~7점의 점수를 받게 된다. 

TOK(Theory of Knowledge)와 EE(Extended Essay)를 합쳐 최대 3점의 점수를 더 받을 수 있어 IB Diploma의 총점은 45점이다. 
(EE: 학생들은 독자적인 연구와 추론을 통해 4000단어 미만의 에세이를 써서 제출한다. TOK: 철학, 도덕, 논술 등을 통합하여 비판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르치는 교육 과정. 100시간의 수업을 이수하고 1,200-1,600 단어의 에세이와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한다.) IB Diploma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총점 24점을 받아야하며 6과목 모두 3점 이상이어야 한다. 

올해 10월 17일(목)부터 11월 11일(월)까지 NSW의 HSC(High School Certificate) 시험이 실시된다. 올해 약 7만 7천명이 지원했고 감독 및 채점 교사만 1만 천명이 동원된다. 890개 학교에서 실시된다. 12월 17일 수험생들에게 결과가 통보된다. 

1967년도부터 NSW 12학년생의 학력 평가를 위해 시작한 것이  각 대학에서 실시한 대학입시가 경제적 부담이 되기 때문에  HSC 로 대치됐다. 

과목별 응시비율은 유일한 필수인 영어를 제외하면 수학이 77.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물 25.97%, 비즈니스 25.32%, 체육 24.17%, 종교학 22.37%, 현대사 15.83%, 화학 15.48%, 법학 15.26%, 고대사 14.58%, 시각예술 13.45% 순이었다. 

남자와 여자들이 택한 과목에 큰 차이가 있다. 남자들은 엔지니어링 과목 선택에서 93%, 물리학 73%, 고등 수학과목 64%인데 비해 여자들은 영어를 위주로 하고 있다. 최고급 영어를 선택한 학생이  가장 많은 반면 과학 중에도 비교적 쉬운 생물학 선택이 많았고, 특히 옷감을 만드는 섬유학(Textile) 선택이 98%이고, 댄스(춤) 과목 선택도 93%에 달했다. 어려운 것을 선택할수록 점수가 좋다. 즉 고급 영어(English Advanced) 과목을 이수할 경우, 영어에서만 최고 4학점(유닛)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제 2수학에서 익스텐션 1만을 선택할 경우 총 3 학점을, 2까지 선택할 경우 총 4학점 코스를 밟게 된다, 

세계적 자원기럽 리오틴토(Rio Tinto)에서는 미래 기술사회을 위해  STEM 과목이나 엔진니어링 등 실제 필요한 과목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호주 대학입시는 실제 필요성이 낮은 과목에 ATAR 점수를 높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  

과거는 대학 졸업장이 평생 직업의 증명서가 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호주인들이 한 직장에 머무는 기간은 3년 3개월로 평생 17번 직장을 바꾼다고 한다. 

1900년대 미래 학자인 앤빈 토플러의 예언대로 “21세기의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배움을 평생 계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문맹자”라고 했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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