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60명.. 정체성, 한국문화 ‘알짜배기’ 교육 시간 즐겨 
“1, 2기 수료생들이 강사, 운영위원으로 봉사.. 더욱 뜻 깊어” 
강사/운영위원 20명 구슬땀 봉사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시드니 소재 콜라로이센타에서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과 민족교육 강화를 위한 제5회 청소년 민족캠프(The 5th Korean Youth Camp for History and Culture, 이하 민족캠프)를 개최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과 공동주관한 이번 민족캠프에는 중고등학생 60명과 운영위원 및 합숙 강사 20명이 참석했다.

입소식에는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 환영사, 김원웅 대한민국 광복회장의 영상 축하 메시지, 홍상우 주시드니 총영사는 축사 및 고동식 조국사랑독도사랑호주연합회장의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이번 캠프에는 시드니가 아닌 뉴캐슬, 애들레이드, 멜번 등에서도 참여했다. 특히 1, 2 회 민족캠프 수료생들이 운영위원과 강사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날 K-팝 댄스 수업의 민병찬 강사는 민족캠프 1기로 참여해 국가보훈처장 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이예송 강사 역시 2회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상을 받았다.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 회장은 “민족캠프를 통해 모국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참가한 학생이 다시 운영위원 혹은 강사로 참여하면서 멘토가 되어주고 하나의 한인 청소년 청년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민족캠프는 독립운동 역사 뿐만 아니라 고조선부터 한국 역사를 훑어주고, 한국어의 중요성과 호주 한인 청소년으로서의 역할을 토론해보는 조별 활동 등에 비중을 두고 진행됐다. 

한민족의 정신, 역사, 문화, 독도, 일본군 ‘위안부’, 통일에 이르는 교육을 한국에서 초청한 노지은, 박한나 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박성기 재외동포 청소년 전문강사(한일역사교사교류모임 회장)을 비롯 박덕수 시드니대학교 교수, 레오니드 페트로프 ANU 교수, 이다형 애들레이드 초청강사, 김명희, 김소연, 손한순, 이영곡, 민병찬, 이예송  강사 등이 참여해 일반강의 14회(영어 강연 포함), 체험학습 10회, 음악교육 4회, 전통민속놀이(5가지) 8회, 특별활동(해변 산책, 촛불의식 및 우리의 다짐, K-팝, 조별 발표회) 4회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활동으로 운영됐다.

한편, 11월 17일에 열리는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에서 민족캠프 발표회 및 시상식이 열린다. 

<참가 학생 한마디> 
김대운 (킬라라 고교, 11학년생)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에 참가하게 되면서 민족캠프를 알게 됐다. 
한국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서 깊게 알게 되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김 마리아 선생님 같이 활동은 많이 하셨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됐다.”

김현비 (버우드 여고, 11학년생) 
“학교의 한국어 선생님을 비롯해 작년에 민족캠프에 갔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 특히, 다양한 한국 전통 악기를 접해보고,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점이 즐거웠다. 많은 친구들에게 민족캠프를 소개해 주고 싶다.” 

[민족캠프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9K_7dikKv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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