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와 다른 로이 모간 통계, 고용시장 실상 반영”

호주 통계국(ABS)의 9월 공식 실업률은 5.3%였다. 총 근로자는 1292만1100명으로 2만2천명 늘었다. 풀타임 근로자는 882만8,400명으로 7,200명 증가했다. 파트타임 근로자는 409만2700명으로 1만4700명 늘었다.

실업 인구는 71만6천명으로 4,100명 증가했다. 불완전 고용률(underemployment rate)은 8.5%로 집계됐다. 이에는 풀타임 취업을 원하지만 직장을 잡지 못해 파트타임이나 임시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포함된다. 또 비활용률(underutilisation rate)은 13.8%로 발표됐다.

ABS의 공식 실업률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로이 모간(Roy Morgan) 고용 통계가 매월 발표된다. 이에 따르면 9월 현재 1,263만4,000명이 고용(취업 상태)돼 1년 동안 최대 47만명의 근로자가 늘었다. 이같은 고용 증가는 지난해 풀타임 근로자(846만7,000명) 77만3천명 증가에 힘입었다. 반면 파트타임 근로자는 416만7,000명으로 약 30만3천명 감소했다. 

약 120만2,000명(노동력의 8.7%)이 실업 상태로 1년 전보다 54,000명 줄면서 실업률은 0.7% 감소했다. 이와는 별도로 97만2,000명(노동력의 7%)이 불완전 고용 상태(under-employed)에서 풀타임 일자리를 찾고 있다. 1년 동안 이 수치는 15만5,000명(-1.4%) 감소했다. 따라서 총 217만4,000명(노동력의 15.7%)이 실업 또는 불완전 고용 상태에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20만9,000명 감소한 수치다.  

통계국(ABS) 실업률과 로이 모간 실질 실업률 격차

 
로이 모간 고용 통계는 매월 5천여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face-to-face interview)를 통해 집계된다. ABS의 실업률 표본 조사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ABS 고용 통계에서는 1주 1시간 이상 일을 하면 취업 인구로 포함되는 등 많은 한계가 있다. 

9월 로이 모간의 실질 실업률(real unemployment figure)은  8.7%로 ABS의 5.3%보다 3.4%나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고용 증가 강세로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실질 실업과 불완전 고용은 2015년 9월(199만명 - 15.6%) 이후 4년 연속 2백만명을 넘었다. 5.3%의 단순 실업률보다 로이 모간의 실질 실업률 및 불완전 고용 통계가 호주 고용 시장의 실상에 보다 근접한 것일 수 있다. 
 

로이 모간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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