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호주 경제 회복될 것” 낙관 

조쉬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장관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현재 낮아진 경제 성장률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석하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 중 하나로 노사관계 개선 등 장기 개혁 과제를 지적했다. 

지난 주 야당은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GFC) 때와 같이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경기 부양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내년 호주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최근 호주의 낮은 경제 지표를 GFC 당시와 비교하며 10년 전 금융위기 때 노동당 정부(케빈 러드 총리 시절)의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모리슨 정부는 제대로 된 대비책이 없다”고 비난했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G20 재무부 장관들이 모인 회의 후 호주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라고 안심시켰다. 그는 곧 시행될 감세가 기업의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구조 개혁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규제를 없애고 노사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률 개선 등을 거론하며 현재 상황이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분명히 다르다. 또한 정부가 정신 보건, 장애인 보험제도(NDIS), 방위산업과 사회기간 시설 확충에 충분한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그 액수가 총 1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워싱톤 미팅에 동행한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며 내년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상호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마-중 무역 분쟁과 브렉시트, 중동 불안정이 초래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개혁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고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혁 방안으로 관세 인하, 경쟁력이 낮은 산업분야에 대한 보조금 삭감, 소매 업체들의 경쟁 유도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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