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기대 

월드프라이드대회

시드니가 남반구 최초 도시로 세계 주요 성소수자(LGBTQI) 행사인 ‘월드프라이드’(WorldPride)를 2023년 개최한다.

20일 월드프라이드 주최기관인 인터프라이드(InterPride) 연례 총회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시드니가 60%의 득표율로 캐나다 몬트리올(36%)과 텍사스 휴스턴(3%)을 제치고 개최권을 획득했다.

월드프라이드는 2년마다 열리는 LGBTQI 국제행사로 ‘게이올림픽’(Gay Olympics)이라고도 불린다. 200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첫 대회가 열렸고 이후 영국 런던과 캐나다 토론토, 이스라엘 예루살렘 등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 6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됐다.

시드니 성소수자 옹호 단체인 마디그라(Mardi Gras) 팀은 월드프라이드 유치를 위한 성명에서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일부 아태지역에 대해 전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디그라스의 지오바니 캠폴로-아시디아코 공동대표는 “시드니 개최를 통해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과 차별을 겪는 등 역내 LGBTQI 커뮤니티가 직면한 상황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아이어스 NSW 관광부 장관은 2023년 시드니 월드프라이드행사에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과 약 6억6,400만 달러의 경제효과(economical footprin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 시드니 마디그라 퍼레이드

그는 “시드니는 아름다운 항구와 세계 수준의 교통수단, 부담 없는 가격의 맛있는 먹거리, 무엇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역사를 지닌 진정한 국제도시”라며 행사 개최를 환영했다.

돈 하윈 NSW 예술부 장관도 월드프라이드가 시드니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a real shot in the arm)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행사는 2023년 2, 3월에 예정돼있으며 45주년을 맞이하게 될 시드니 마디그라스 퍼레이드와 맞물려 진행된다. 2021년 대회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말모에서 동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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