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임 노동당 정부 시절 약 5년동안 5만 천명이 난민선으로 호주 영해에 도착해 대부분이 마누스섬(PNG)과 나우루섬에 장기 수용됐다. 

이민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년동안 항로를 통해 9,5000여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호주에 입국했다. 이 수치는 노동당 때보다 2배 늘었다. 4년 전에는 8천 252명이었는데 작년에는 2만4천 529명으로늘었다. 

난민 심사기관인 행정심판소(AAT: Administrative Appeals Tribunal) 발표에 따르면 신청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말레이시아로  57%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15%), 베트남, 태국. 대만, 인도, 파키스탄 순이다. 신청자들은 난민심사 후 대다수(약 90%)는 거절되지만 심사가 진행되는 기간인 1-2년동안 호주에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목적으로 신청을 하기도 한다.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밀항 알선 조직에게 돈을 주고 바다로 밀항했던 시절에는 무려 1200여명이 익사했다. 그 중에서 2001년 10월 19일 350여명이 익사한(drown) 시에프 텐호 비극(SIEV X Tragedy)은 대참사였다. 대부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난민들로 길이 19.5m, 폭 4m 낡은 인도네시아 어선(목선)에 421명을 태운채  호주로 출항했지만 자바(Java) 인근 70km 공해에서 배가 침몰했다. 익사자 중 145명이 어린이였고 150명이 여성이었다,

1960년 세계의 이민자/난민수가 7200만명이었는데 2015년에는 2억 4300만명으로 3배 급증했다. 보이지 않는 인구 대이동이 전개됐다. 

21세기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의 대이동이 예언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1,400 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고했다. 

히말라야 빙하를 예를 들어보자. 빙하가 녹는다. 빙하가 식량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간과하기 쉽다. 아시아 지역 인구의 절반 정도는 히말라야 빙하에서 흐르는 물에 의존해 살고 있다. 식수는 물론 공업용수, 농업용수로도 이용된다. 수천년 동안 히말라야를 발원지로 한 수자원은 부족한 때가 거의 없었다. 해마다 겨울이면 힌두쿠시-히말라야 고지대에는 눈과 얼음이 쌓여 녹아내린 물을 넉넉히 보충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같은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히말라야 빙하는 2100년이면 2/3 이상이 녹아버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심각한 물 부족사태를 야기해 식량시스템 붕괴와 함께 8억 인구의 생존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 지역뿐이 아니다. 이라크, 시리아와 그 밖의 상당 부분의 중동지역은 이미 잇단 가뭄과 그에 따른 사막화로 농업 부적격 지역이 됐다. 남부유럽지역도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미국의 현재 곡창지대들도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나사(NASA)가 경고하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미국의 대평원 지역과 남서부 곡창 지대는 거대한 황진 지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역사에서도 신라시대 벌휴왕 때 일본에 가뭄과 기근이 들어 일본인들이 대거 한반도로 건너왔다는 기록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있다. 근래 대이민으로는 아메리카 대룩 발견 당시 유럽은 인구의 증가, 빈곤, 정치적 및 종교적 갈등으로 어려운 실정이었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8000만 명의 인구가 새로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다. 이중 4500여만 명이 미국과 캐나다로, 2000만 명이 중남미로, 나머지가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로 옮겨 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글로벌 동향보고서를 발표하고, 지구촌 난민이 708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전년 대비 230만 명이 증가했다. 유엔난민기구가 지난 70년간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유엔난민기구는 아울러 지난해 말에만 강제 추방된 사람만 708만 명에 이르며, 자국을 떠난 망명자는 259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망명자 중 18세 미만 어린이들이 세계 난민 숫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 가운데 부모 동반 없이 스스로 망명을 신청한 경우가 2만 7600명이나 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어린이가 11만여 명이었다. 

수치로 보면 지구촌에서 1분에 25명꼴로 망명자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전체 난민 가운데 3분의 2(67%) 이상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미얀마, 소말리아 등 5개국 출신이며, 그중 시리아 난민이 670만 명으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나라는 터키(370만 명)이고, 이어 파키스탄(140만), 우간다(120만), 수단(110만), 독일(110만) 순이었다. 호주는 매년 1만 3천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민자나 피난민의 증가로 인해 원래 주민들은 새로운 거주자에 대해 늘 불만이 많다. 이민자 비율은  호주가  전체에 28.22%이고 그 뒤로 뉴질랜드 22.96%, 캐나다 21.8%, 미국 14.49%, 영국 14.2% 순이었다. 

이민자 영입에 반대하는 국민의 비율은 영국 13.2%, 호주가 10.5%, 캐나다 4.1%, 뉴질랜드 5.9%였다. 이민자들의 증가로 주택 가격이 오른 비율을 보면 호주 37.35%, 캐나다 43.66%, 영국  0.51%, 미국 -23.52%, 뉴질랜드 29.49%였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