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팅 전 총리 “시드니-뉴캐슬 고속철 등 인프라 확대해야”

필립 로우 RBA 총재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금융정책(이자율 조정)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효과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보다 현재의 저금리 상태에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우 총재는 RBA가 마이너스 금리로 낮출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RBA는 10월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75%로 낮추었는데 내년초 0.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저금리 기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국제적으로 모든 정부 국채의 75%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RBA의 저금리 기조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향후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 ANZ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심리가 2017년 이후 최저 상태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인 호주 기준금리 동향

로우 총재는 올해 단행된 세 번의 금리 인하가 없었다면 경제 성장 침체가 심화되고 노동 시장이 악화되었을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경제는 저금리 기조 속에 천천히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국제 분쟁, 인구 증가 감소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더 많은 기업들이 기록적으로 낮은 현재의 저금리를 투자의 기회로 사용해야 한다며 “고금리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투자가 저금리 시대에는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무장관을 역임한 폴 키팅 전 총리는 정부에게 저금리 기조를 이용하여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뉴캐슬과 시드니를 잇는 고속철 건설을 한 예로 들면서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드니 집값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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