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과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이 드디어 전 세계에 출시된다. 

지난 5월 선보인 한정판 프리-드롭(pre-drop) 컬렉션이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후, 전 세계의 주목이 몰려있는 가운데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H&M은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저렴한 금액으로 고급스런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M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과 패션을 보장한다’는 기업 모토를 지닌 스웨덴 의류 브랜드로 엘링 페르손이 지난 1968년 설립했다.

H&M의 가장 독특한 전략은 유명 디자이너와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특별한 기획 상품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콜라보 전략’이다.

2004년 샤넬의 ‘칼 라거펠트’와의 컬러버레이션을 시작으로 꼼데가르송, 지미추, 랑방, 베르사체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의 콜라보는 지암바티스타 발리 디자이너가 선택됐다.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2005년 파리에서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2011년 파리 패션 위크에서 오뜨 꾸뛰르 쇼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그의 특징인 튤, 러플, 정교한 비즈 공예 아름다운 자수, 허리가 강조된 디자인, 진주 스터드 등이 돋보이는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여성용 41종, 남성용 31종, 액세서리가 총 34종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11월 7일에 전 세계 일부 H&M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H&M이 공개한 지암바티스타 발리 스토리
올 가을 우리를 매혹시킬 경쾌한 터치

첫 번째 만남
2018년 10월, 파리. 우리 대부분이 모스키노(Moschino) x H&M 컬렉션의 론칭을 애타게 기다리는 동안, H&M 스톡홀름 아틀리에의 소규모 팀은 벌써 상당한 재량권을 갖고 다음 컬렉션을 계획하고 있었다. 2019 콜라보레이션은 위트 넘치는 프린트와 디자인이 돋보이는 와일드한 모스키노 x H&M 컬렉션과는 대조적으로, 대중을 위한 오뜨 꾸뛰르를 선보이려는 열망으로 다른 노선을 향하고 있었다.

첫 번째 만남에서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디테일한 스케치와 다양한 패브릭 샘플을 준비해 와서 컬렉션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밝히며 완벽히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무엇보다 드레스 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프록 코트나 가운 등의 여성 드레스 16종 가운데 의상을 고른다면 그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이제 발리의 파리 아틀리에로 직접 주문하지 않아도 H&M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게됐다. 로맨틱 무드의 보헤미안풍 아이템들이 펑크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팬츠와 부츠, 박시한 장식 스웨트 셔츠와 후디는 매력적인 대비를 이룬다.

지암바티스타 발리가 선보인 액세서리 아이템으로는 플로럴 프린트 실크 & 캐시미어 스카프, 브라스 버클, 자신의 입술을 본뜬 디테일의 아이템, (H&M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게 된) 양식 담수 진수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 등이 있다. 

이 컬렉션은 ‘발리 걸’과 ‘발리 보이’로 구성됐는데, 지암바티스타 발리 최초의 남성 컬렉션인 셈이라 특히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남녀 모두를 위한 기본 컬러로 핑크를 선택해 핑크빛 쇼핑백과 스웨트셔츠를 공개했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멘즈웨어에 접근했다. 자유분방한 남성이 여성의 옷장에서 패턴과 패브릭을 차용해 마치 DJ처럼 자유롭게 믹스하고 샘플링하는 모습을 상상한 것. 디자이너 지암바티스타 발리와 H&M이 만나 쏘아 올린 폭죽과도 같은 섬세하고 경쾌한 터치는 11월 당신을 찬란하게 매혹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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