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미국, 85% 중국 “신뢰 안 해”
북한 이란 사우디 신뢰도 최저

호주인들은 본국보다 뉴질랜드를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공영 ABC방송이 주관하는 전국 설문조사 (Australia Talks) 중 이민자와 호주인의 외국에 대한 반응 등 흥미로운 중간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2019년 7월 20-29일 총 54,97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종 결과는 11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Q. 다른 국가들이 세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고 어느 정도 신뢰하나? 
(How much do you trust the following countries to act responsibly in the world?)
표-----
호주인은 본국보다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더 신뢰한다는 특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뉴질랜드는 제신다 아던 총리 취임 이후 진보성향 호주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호주인의 36%는 본국을 아주 많이(a lot) 신뢰한다, 47%는 어느 정도(somewhat)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신뢰 안 한다는 의견은 17%였다. 

호주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에 대해서 63%가 신뢰 안한다(26% 전혀 안 한다)라고 밝혀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신뢰 한다는 반응이 38%에 그쳤다.  

일본은 신뢰 한다 79%, 신뢰 안 한다 21%로 6위에 올라 프랑스와 미국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호주인들의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양호함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이 예상대로 최하위였다. 79%가 전혀 신뢰 안 한다였고 신뢰는 2%에 불과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85%가 신뢰 안 한다라고 밝혔다. 호주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도 80%가 신뢰 하지 않았다. 

제산다 아던 총리 취임 이후 호주인들의 뉴질랜드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Q. 호주를 제외하고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Which country besides Australia would you most like to live in?)

뉴질랜드 28%, 캐나다 15%, 잉글랜드 8%, 미국 6%, 프랑스 3%, 일본 3%, 이탈리아 3%, 스웨덴 2%, 노르웨이 2%, 덴마크 2% 순이었다. 

영연방 국가들이 모두 1-3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6%로 4위였다. 정치적으로 강경 보수 성향인 원내이션 지지자들은 미국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앵글로 색슨계가 다수인 영어권 선진국이 1-4위를 차지했다. 반면 비백인계 호주인들에게는 캐나다(20%)가 뉴질랜드(19%)를 약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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