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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칼럼] 고령자 급증.. 심각해진 양로원 실태
하명호 (자유기고가) | 승인 2019.11.07 13:55

호주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8년 인구의 16%로 약 390만명이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처음으로 75세가 됐다. 앞으로 20년동안 호주에도 고령자 문제가 크게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 간병비로 연간 180억 달러(2018년)를 지출하는데 70%인 122억달러가 2,300여개의 양로원에 사용된다. 정부는 2013년부터 30억달러를 삭감했다. 가정 간호를 위해서다. 한 양로원당 50만달러씩 줄어든 셈이다. 이로 인해 고용인원도 줄었고 입주자 음식값도 하루 $6로 제한했다. 

양로원 수용인원이 20만명이 넘는다. 이중 50%는 치매 환자들이다. 호주에 현재 44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데 2030년이면 55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다. 치매 환자는 계속 늘어서 사망 원인 2위까지 육박했다. 

양로원 실정은 어떤가. 

“우리 할머니 마리아 스텔라(Maria Stella)는 101세인 금년 1월 11일에 양로원 과실로 사망했다. 할머니는 96세까지 혼자 사시다가 목욕탕에서 넘어져 뼈가 부러져 가톨릭교회에서 운영하는 빅토리아주에 있는 세인트 버나드(St.Bernard) 양로원에 가셨다. 작년 성탄절 점심을 가족과 같이 하기위해 할머니를 집에 모셨다. 그런데 할머니가 자주 불편해하시던 요도 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때문에 무척 고생을 하셨다. 그러나 양로원에서 마련해준 약에는 항생제가 없었다. 또한 성탄절이라 항생제를 구입하지 못한채 다시 양로원에 모셔드렸다. 그런데 양로원에서도 대처 없이 침대에 누워계시다가 UTI로 불편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시다가 그만 높은 침대에서 떨어지셨다. 이로 인해 머리에 심한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양로원은 집에 전혀 연락 없이 4일 후 병원에 입원시키고 연락을 해서 면회를 하니 할머니는 대화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병원에서 할머니가 편도선도 부어 있었고 등에는 큰 멍이 들어있어 머리만 다치신 것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늘 우리는 양로원에 가면 할머니 신체를 검사하지 못하고 간병인들이 말하는 좋다는 말만 믿고 집에 오곤 한다. 왜 양로원에서 가족에게 이런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고 4일 지나 병원에 입원을 시켰을까? 그것은 좋은 양로원으로 소문난 곳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금이 줄자 직원을 많이 줄였고 어려운 가운데 모든 실수가 일어난 것이다. 그 후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1주일만에 돌아가셨다. 
할머니를 아꼈던 손녀의 하소연이다.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오크든(Oakden) 양로원은 주정부가 직접 운영한 양로원이었다. 근래 발표된 실정을 보면 기가 막힌다.  이곳에 많은 치매 환자들이 있어 문제가 많겠지만 직원들이 입주자에게 말을 안듣는다고 밥을 주지 않아서 이곳에 온지 6개월이 지나면 10kg정도 체중이 줄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인 70세 그래함  놀부시는 바닥에 넘어져 사망하여 피가 고여 있는데도 직원들이 그대로 방치했다.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들을 84세 피터 팔마가 마구 공격을 해도 직원들은 그대로 방치 했다. 이 양로원은  법조인 및 전문위원이 참석한 ICAC 결정으로 폐쇄됐다.

2002년 멜본 외곽의 한 동네에 리버사이드(Riverside)라는 양로원이 있었다. 이곳에 57명의 환자들이 수용됐는데 위생상태가 불량해  옴(scabies)과 피부병이 번졌다. 이를 박멸하자고 석유(kerosene)를 탄 물에 목욕을 시켰다. 목욕을 계속하자 남자 7명의 생식기가 부풀어 올랐고 84세 할머니는 석유 목욕 후 2일 만에 사망했다.  양로원에 불만을 표시한 32명의 청원에 의해 정부는 ICAC를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 ICAC는 2018-19년 접수한 불만 7.828건 중 70%가 양로원 불만이었다. 가정 간호도 점점 불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자유를 구속받는 양로원보다 자기 집에서 간호를 받는 개인 간병 신청자가 정부와 간병 기관의 잘못으로 1만6천명이 이미 사망했다는 것이다. 개인 간호신청기간이 22개월 안으로 되어 있지만 신청자의 급증으로 11만 9천 524명(NSW 21.946건)이 기다려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 기관에서는 개인 간호신청자 해결을 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간 예산에 반영하여 즉시 해결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정 간호를 받는 사람은 9만 9천명이다. 둘째 지시는 치매 환자를 통제하기 위해 구속이나 정신 심리 안정제의 과용을 적극 금하라는 내용이었다. 세번 째는 남은 양로시설에 젊은 장애인들이 투숙하고 있는 것도 엄단토록 했다. 호주와 영국은 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죽는 것을 정부가 지원해 왔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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