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공제, 소득 과소 신고 부기지수” 의심

단기 숙박 임대소득에 대한 불납결손액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국세청(ATO)의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ATO에 따르면 주택 및 아파트 소유주들의 숙박 공유 사업 소득 미신고 금액이 무려 9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 소유주는 연간 무려 7만 달러가 넘는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납 결손의 주요 요인은 과도한 임대료 공제 및 임대 사업에 따른 소득 과소신고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ATO 대변인은 “주택 공유경제 부문에서의 세금 미신고 및 세금 납부 불이행자가 상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올해에는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ATO가 공개한 90억 달러 규모의 불납결손액은 숙박 공유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입수한 재무 기록을 토대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Airbnb)와 스테이즈(Stayz), 홈어웨이(Homeaway), 플립키(Flipkey), 부킹닷컴(booking.com) 등이 포함됐다.

공유숙박업체로부터 전달된 장부에는 숙박요금 소득 수신자명과 집 주소, 소득금액, 은행 입금 내역 등이 상세히 기록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TO는 이 자료를 토대로 개인이 제출한 소득신고서 기재사항과 대조해 일치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ATO는 주택 공유사업 세무조사에 앞서 주택 및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관련 소득 및 지출, 세금 신고 명세 등의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호주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 사업자는 약 19만 명으로 집계되며 이중 NSW주에서만 110명의 사업자가 각각 30곳 이상의 숙소를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계정에 무려 420개의 숙소가 등록된 사업자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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