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2009년 이후 첫 발령, 40여개교 11-12일 임시 휴교 

NSW 산불소방대가 12일 광역 시드니와 헌터 지역에 최고 등급인 ‘대재앙’ 산불 위험을 경고했다

12일(화) 시드니는 낮 최고기온이 37도의 무덥고 바람이 부는  날씨가 예보되면서 광역 시드니 일대(Greater Sydney areas)에 사상 최악의 산불 위험이 경고됐다. 

NSW 산불소방대(Rural Fire Service: RFS)는 광역 시드니와 헌터지역(Greater Hunter areas)을 최고 등급인 ‘대재앙(catastrophic)’의 산불 위험을 경고했다. 2009년 새로운 산불 경고 등급이 도입된 이후 ‘대재앙’ 단계의 경고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FS는 12일 고온에 강풍이 겹쳐 숲과 인접한 혼스비, 블루마운틴, 레인코브 일대 지역 주민들은 대피하거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11, 12일 고위험 지역(in high risk areas) 소재 학교들은 휴교된다. NSW 교육부는 11일 휴교가 발동된 40개 이상 명단을 발표했다. 

NSW 여러 지역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월부터 시작된 NSW 산불은 극심한 가뭄 속에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 현재 70여 지역에서 산불이 났고 10개 이상은 통제 불능 상태다. 

8, 9일 3명의 사망자와 5명 실종, 30여명의 부상자 등 그동안 최악의 인명 피해와 150채 이상의 가옥/농가 전소에 이어 수십만 헥타르 이상의 임야를 태우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주었다. 소방당국은 ‘대참사(apocalyptic)’로 비유했다. 

산불소방대는 지난 8일(금) 피해가 가장 컸는데 12일 이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산불로 전소된 피해 농가

12일 대재앙 바로 아래 등급인 ‘극도 위험(extreme level)’ 지역으로 경고된 곳은 노스 코스트(the North Coast), 일라와라(Illawrra)와 숄헤이븐(Shoalhaven), 센트럴 레인저(Central Rangers), 노던 슬로프(Northern Slopes), 북서부 지역(north-western area)이다.
북단 해안가(the Far North Coast), 뉴잉글랜드(New England), 남단 해안가(Far South Coast), 서던 레인저(Southern Ranges), 로우어 센트럴 웨스트 플레인즈(Lower Central West Plains)는 그 다음 아래 등급인 ‘심각(severe)’으로 분류됐다. 

11, 12일 NSW 전역에서 야외 불 사용이 금지(statewide total fire ban)됐다. 

RFS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소방대원 1300여명을 총 동원했다. 연방 정부는 국방부 병력 지원을 검토 중이다.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에서 소방대 지원도 강구 중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10일 대피소가 마련된 클럽 타리(Club Taree)를 방문해 집이 전소된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정부는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성인 1천 달러, 아동 4백 달러의 지원금을 즉각 제공한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10일 클럽 타리의 대피소를 방문해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