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호주지회 주최, 9일 문화원에서 성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KOWIN) 호주지회(회장 박은덕)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9일(토)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 행사를 주최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윈 호주지회는 한인 여성지도자들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특별히 차세대 여성 리더십 발굴을 위한 교육 및 문화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 상영회를 통해 아픈 과거의 진상을 올바르게 알고, 여성인권에 대해 생각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행사는 1부 사진과 그림 전시회 및 문화 공연, 2부 영화 ‘김복동’ 상영회로 진행됐다. 1부에선 시드니평화의소녀상실천추진위원회(시소추)가 소장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사진과 그림 및 코윈 회원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부채 작품 전시 및 문화공연이 열렸다. 

최 수 검사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공연에서는 ▲ 풍물패 ‘필굿’의 공연 ▲ 장정희 무용가의 살풀이 춤 ▲ 영화 귀향의 OST 가시리에 맞춰 연주를 선보인 이우희 대금 연주가 ▲ 맥쿼리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한국화를 가르치고 있는 진영화 선생의 부채 작품 전시 설명 ▲ 한복 디자인 통해 위안부 할머니를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 UTS 패션디자인학과 김영아 학생의 작품 설명이 이어졌다. 

김영아 학생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캔 스피크’와 ‘허스토리’를 보면서 일본군에 의해 아픔을 겪은 할머니들의 참혹한 과거의 고통에 대해 알게 돼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복을 하얀색으로 만든 것은 끔찍한 성 노예가 되기 전 순수했던 어린 여학생들의 모습과 이후에도 역시 그들의 영혼은 여전히 맑고 깨끗함을 나타낸 것”이라며, “속이 비치는 천을 사용한 것은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역사 속 사실임에도 여전히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담고있다. 한복에 표시한 글자는 한복희 친할머니의 붓글씨를 본 따 수를 놓은 것으로 한자가 쓰였던 과거와 한글을 사용하는 현재까지 여전히 계속되는 아픈 역사임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2부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세계 전쟁 피해 여성들의 인권신장과 지원을 위해 투쟁하다 2019년 1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다룬 영화 ‘김복동’을 상영했다. 

이번 행사는 시소추와 시드니한인여성미술협회(KWASS)가 후원했다.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3jnuY0ZncN8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