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매 평균 연령 33세.. 50년간 6년 늦어져 
“내집 소유.. 은퇴 후 안정 결정적 역할”

호주인들의 첫 주택 구매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이에 따른 노후 취약성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8일 고령화 사회 연구전문 아르크 센터(ARC Centre of Excellence in Population Ageing Research, CEPAR)가 ‘주택 소유’와 ‘인구 고령화’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호주 무주택자(renters)들이 은퇴 후 가장 취약한 계층이며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상대적 빈곤’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매입, 결혼, 출산 등 평균 연령 변동 추이

지난 50년간 내 집 마련 평균 연령은 27세에서 33세로 약 6년가량 늦춰졌다. 이 기간 중 첫 취업(풀타임)은 16세에서 25세, 결혼은 23세에서 31세, 첫 자녀는 24세에서 31세, 대출금 전액 상환은 52세에서 62세, 평균 사망 연령은 70세에서 82세로 늘어났다.

NSW 대학의 라팔 호믹 수석 연구원은 “주택 구매는 안정적인 노후생활 대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주택 소유 자체가 일생에 걸쳐 개인의 재정과 건강, 복지 등 여러 목적에 기여한다. 또, 은퇴 후 재정적 안정을 주는 부의 저장고 역할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세입자(renters) 빈곤률 호주 1위, 미국 2위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퇴직제도는 자택 소유(homeownership)를 전제로 구축돼있기 때문에 무주택이 노년기의 빈곤, 노숙 등의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호믹은 “현재 노인연금(age pension)은 주택소유자, 무주택자 차별 없이 혜택이 동일하다. 상대적으로 고령의 주택 임차인들의 임대료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또 은행들이 은퇴 연령을 고려해 특정 나이 이상의 대출을 꺼린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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