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민족캠프 조별 발표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무궁화팀은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 한국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지난 11월 17일(토) 시드니 한인회관에서의 <제 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이어 열린 <민족캠프 발표회 및 시상식>에서 학생들과 부모들은 한결같이 민족캠프 참가를 호평했다. 

이 날 광복회 시드니 지회는 지난 10월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과 함께 주관한 <제 5회 민족캠프>의 수료생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가졌다. 

조영은 광복회원이 이준선 민족캠프 참가 학생에게 핀버튼을 달아주고 있다.

황명하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제5회 청소년 민족캠프가 이뤄지기까지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그럼에도 민족캠프가 점차 고학년 위주의 구성으로 양질의 교육 제공과 수준을 높이기 위한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호주에서 청소년 민족캠프가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는 분들께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홍상우 시드니 총영사의 축사와 형주백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민족캠프 참가학생 6명은 '민족캠프 참가후기’, ‘광복군 아저씨들에게 쓴 위문편지’, '나의 소원' 독후감 등을 발표했다.

민족캠프 5기생’으로 구성된 <푸른 솔처럼 청소년단(Band팀)>의 공연 모습

또 민족캠프 조별 발표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무궁화팀은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의 ‘민족캠프 종합평가’ 이후 시상식에서는 깜짝상 5명, 특별상 4명, 장려상 3명, 우수상 3명, 최우수상 1명, 대상 1명 등 총 17명에게 상금과 부상이 수여됐다. 

대상은 이다현(체리브룩 테크놀로지 하이 9학년)학생이 차지해 $300 상금과 서울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다현 학생은 "깜짝상을 받고 싶었는데 내 이름이 호명 안되어 잠시 실망했다, 그런데 가장 큰 상을 받아 너무 놀랍다"면서 "조별 과제 시간에 친구들이랑 열심히 함께 작업한 것이 뿌듯했다. 예전에는 한국은 먹을 것 많고 놀기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번 민족캠프를 통해서 우리 역사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국에 대해 외국인들에게도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다현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강귀영 국가보훈처 정부대표단 단장(왼쪽)과 김태완 아시아나 항공 시드니 지점장.

다현 학생은 또 향후 "민족캠프의 운영위원이 되어 광복회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어머니 이지선씨는 "지난 번 한국 방문시 천안의 독립 기념관 방문과 또 안중근 의사를 그린 뮤지컬 <영웅> 관람 등 다현이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딸의 대상 수상에 크게 기뻐했다.

재호광복장학회(이사장 황명하)는 이날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8명에게도 $300 장학금과 장학증서 및 부상을 전달했다.

이다현 학생과 어머니 이지현 씨.

한편, 광복회 호주지회는 올해 참가비를 지원하면서까지 학생들을 민족캠프에 보내준 새순한글학교에 공로패를 이 날 장정옥 교감에게 전달했다. 

또 시드니 총영사관 주관으로 독립 유공자 후손인 황명하 회장 외 3명에게는 대한민국 국적증서가 수여되었다.

김홍일 장군의 어록을 낭독한 최수아(칼링포드 초교) 학생의 어머니 이윤희 씨는 “수아가 어록 낭독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독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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