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타 카페에서 발생한 이슬람 여성 폭행 사건

지난 주 파라마타의 한 카페 안에서 만삭의 무슬림 임산부가 처음 본 40대 남성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인종차별적 공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수) 저녁 임신 38주의 무슬림 여성 라나 엘리스마(Rana Elasmar, 31)는 친구들과 함께 파라마타의 한 카페이 있었다. 카페에 있던 40대 남성인 스티프 로지나(43, Stipe Lozina)가 엘라스마 일행이 앉은 테이블로 다가가 잠시 얘기를 한 뒤 갑자기 엘라스마의 얼굴을 때렸다. 그녀가 넘어지자 그는 머리를 짓밟으려 했는데 다른 손님들이 달려들어 그를 제지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로지나는 이슬람 여성의 머리스카프(headscarves)를 착용한 엘라스마 일행에게 무슬림에 대해 무슨 말을 한 뒤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인 엘라스마는 가해자가 처음 본 남성이라고 밝혔는데 경찰은 이 폭행이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된(racially motivated) 이슬람 혐오주의적 폭행(Islamophobic attacks)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가해 남성은 20일 파라마타지법에 출두했고 가석방이 거부됐다.  

웨스트미드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엘라스마는 페이스북에 “나는 시드니 출생의 무슬림으로 과거에도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은 적이 있지만 이런 종류의 신체 폭행은 처음”이라면서 “폭행의 배경에 이슬람혐오주의(Islamophobia)와 인류애의 결여(lack of humanity)가 개입돼 있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