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을 방문한 스콧 모리슨 총리

일부 노인 요양원에서 학대 등 충격적인 실태가 폭로된 가운데 노인들이 요양원을 가지 않고 자기 집에서 도움을 받는 홈케어 패키지가 10,000개 더 늘어난다.

26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노인 요양원 실태 개선에 5억 3천 7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특검 중간 보고서가 추천한대로 홈케어 패키지를 늘리고 안정제 사용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요양원 직원에 대한 교육 훈련을 지원하여 약물 취급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에 대해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요양원에 거주하는 젊은 장애인의 수를 줄이는 대책이 포함됐다.

정부는 4억 9630만불을 고급(레벨 3과 4) 홈케어 패키지 10,000개를 추가하는데 투자한다.
올해 초 보건부는 매년 2억 달러에서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대기 명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홈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최대 요양원 연맹인 LASA의 숀 루니 대표는 “홈케어 패키지를 10,000개 추가하는 정부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도 “현재 대기자가 12만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은 여전히 실망스러운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단순히 일회성으로 홈케어 패키지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 기간을 90일 안으로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작년 홈케어 서비스 신청 후 대기 명단에 올라 있다가 숨진 노인은 16,000명에 달했다.

한편 10월 31일 발표된 요양원 실태 중간보고서는 노인 요양 시스템의 전반적인 점검과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26일 양로원 실태 개선안을 발표했다. 왼쪽은 그렉 헌트 보건부 장관

보고서는 명확한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과도한 안정제 투약으로 인해 노인 거주자들이 가족 방문 시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적시했다.

약 2,550만 달러는 요양원에서 약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약물 관리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사용되며 앞으로 항정신병 약품인 리스페리돈을 12주 이상 처방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추가 처방을 받도록 했다.

정부는 이 밖에 치매와 관련한 교육 훈련을 위해 1천만 달러, 노인 요양원의 젊은 장애인을 독립시키는데 470만 달러를 지원한다.

특검 최종 보고서는 2020년 11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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