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집을 잃은 플레즈만이 불에 탄 가재 도구를 캔버라 의사당 앞에 버리며 정치인들의 기후변화 정책 실패를 질타했다.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한 NSW  여성이 불에 탄 가재도구들을 캔버바의 연방 의사당 앞에 버리며 정치인들의 기후변화 정책 실패 비난과 함께 실질적인 정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멜린다 플레즈만과 그녀의 파트너 딘 케네디는 지난 달 NSW 그래프톤(Grafton)의 님보이다(Nymboida) 지역을 덮친 산불로 38년동안 거주했던 집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다. 

2일 호주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그린피스의 시위에 동참한 플레즈만은 “NSW 지역의 이번 산불은 스콧 모리슨 연립 정부의 안일한 기후변화 정책 실패가 야기한 직접적인 재앙”이라고 규탄했다.

산불로 불타버린 플레즈만의 집

그녀는 산불 피해자를 위해 기도한다는 모리슨 총리의 발언에 격분하면서 “내 집도, 내가 살아왔던 방식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이 사회를 이끌어야 할 총리가 지금은 기후변화 정책에 대해 얘기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면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는데 이게 지도자로서 할 말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총리의 기도보다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야당(노동당)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모리슨 총리에게 ‘탄소세 부과, 산림 벌채 단계적 철폐, 석탄 채광 중단 및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등’을 요구하며 의회 앞에서의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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