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해안가 인명 피해 잇따라

최근 퀸즐랜드 해안에서 상어의 공격이 늘고 있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퀸즐랜드 주정부의 ‘캐치 앤 킬(catch-and-kill)’ 정책 폐지 이후 상어가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지난 6주간 총 22마리의 상어가 포착됐다. 캐치 앤 킬은 해변 피서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대형 육식 상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제도다.

인기 관광지인 대보초 해양공원(Great Barrier Reef Marine Park) 앞  해안에는 크기가 3.85m에 달하는 초대형 타이거 상어(tiger shark)가 포획됐다. 

지난 주말엔 센트럴 퀸즐랜드 바가라(Bargara)에서는 스노클링을 즐기던 한 30대 남성이 상어의 공격을 당해 가슴과 복부, 발 등을 물리는 중상을 당했다. 

또 11월에는 후크 섬(Hook Island) 인근에서 지그재그 위트선데이즈(ZigZag Whitsundays) 보트 투어 중이던 영국인 관광객이 친구와 함께 수영하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부상이 심했으나 구조용 헬리콥터가 도착하기 전 응급치료를 받아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올 초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퀸즐랜드 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법정 소송에서 연방법원이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 상어 19종에 대한 포획 금지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정부가 대형 상어를 유인해 포획하기 위해 유명 해수욕장 인근에 띄워 놓았던 드럼라인(drum line) 160여 개를 회수했고 그 후 상어 출몰 횟수가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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