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 노린재 발견 시 즉시 신고 당부

수천 대의 자동차와 중장비를 실은 대형 화물선이 ‘노린재’(stink bug) 때문에 입항이 거부됐다.

7일 브리짓 맥켄지 연방 농업 장관은 “검역 결과 선박 안에서 대량의 노린재가 검출돼 화물 하적을 허용하기엔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화물선에는 3,500대 이상의 자동차와 중장비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선에서 발견된 갈색무늬 노린재(brown marmorated stink bug)는 위협을 받았을 때 악취를 풍겨 ‘방귀 벌레’라고도 불리는 해충으로 중국과 유럽, 미국에 주로 서식한다. 견과류와 곡물, 감귤 등 300종 이상의 채소와 과일, 나무를 먹이로 하며 주황색과 검은색 유충에서 갈색 얼룩무늬 성충으로 자란다.

맥켄지 장관은 노린재가 호주에 정착하면 호주 농작물과 원예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농작물의 90%를 잃을 수 있다. 이는 전국 200억 달러의 손실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겨울철 집 안으로 숨어들어와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는 제거가 어려워 사람들에게도 골칫거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농업부는 누구든 노린재를 한 마리라도 발견 시 안전한 용기에 담아 사진을 찍어 ‘외래식물 및 해충 핫라인’(exotic plant and pest hotline) 1800 084 881에 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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