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품목 기프트 카드, 의류.신발, 장난감
남반구에 위치해 절기상 한여름인 호주도 비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 없지만 가장 큰 휴일로 분주하다. 특히 크리스마스 당일과 12월 26일 박싱데이(Boxing Day)까지 호주에서 가장 화려한 날이 된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에 불우한 사람들 혹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박스에 선물을 넣어주는 날로 시작됐다. 브랜드 품목에 따라 최대 50-80%까지 할인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 있는 상점은 새벽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그야말로 쇼핑 대목인 것. 

최근 호주인의 쇼핑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호주는 사실 느린 인터넷 속도와 안전성이 떨어져 인터넷 쇼핑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다. 또한, 이전에 온라인을 통한 쇼핑 등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도 호주인들의 대부분의 인식도 신뢰도가 낮아 온라인보다는 매장 방문을 더 선호했다. 

아마존의 호주 상륙에도 사실상 많은 관련 전문가들은 크게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을 이용하는 쇼핑객이 빠른속도로 증가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3정도에 해당하는 34%가 이미 온라인으로 크리스마스 쇼핑을 완료했고, 예비 쇼핑객의 10명중 7명의 쇼핑객 66%가 쇼핑할 곳을 찾거나 아마존 등을 계속 검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센츄어(Accenture)의 ‘2019 크리스마스 쇼핑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평균 $686를 지출 할 것이며, 그중 절반 이상인 $351달러를 식음료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시즌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식료품 비용 35%, 세금을 뺀 가처분 소득 31%, 공과금이 25% 꼽았다. 

온라인 쇼핑객은 상품을 선택하는 요소로는 1/4 이상인 29%가 빠른 무료 배송을 기대하지만 보너스 적립, 할인 바우처, 혹은 무료 증정 선물을 제공할 경우 매장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특히 세일 시즌인 만큼 35% 이상은 고급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평소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는 경우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좋은 상품을 얻기 위해 매장을 찾는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쇼핑 품목을 차지하고 있는 식료품의 경우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쇼핑객들이 식료품 매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가장 선호하는 선물은 레스토랑 기프트 카드가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의류/신발, 장난감 등의 순서다.

작년과 비교해서 새롭게 요리교실 및 콘서트와 같이 활동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선물 풍토가 새로 등장했다.

선물에 대한 아이디어는 50% 이상이 매장에 직접 방문해 고르지만 약 40% 이상 주변의 추천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

호주도 조금씩 인터넷 쇼핑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소셜미디어의 홍보 효과와 더불어 선물 트렌드도 변모하고 있다. 

이제는 구매자가 실시간으로 후기를 남기고 여러 환경적인 요소로 보이콧을 하기도 하는 등 소비자 연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에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해 기업은 대처해야 한다.

한편, 크리스마스 쇼핑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료품에 관해서는 알디가 콜스나 울워스에 비해 저렴해 선호도가 높았다. 실제로 한 경제지는 같은날 크리스마스에 구매하는 선물 포장지, 사탕 및 훈제연어와 같은 인기있는 22품목을 비교했다. 

알디는 총 $174.50, 이어 울워스가 $215, 콜스가 $221.30으로 실제 금액도 알디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밝혔다.

크리스마스 때 어떤 음식을 먹을까?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영국과 미국과 유사하면서도 계절이 여름이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선호한다.  주로 즐겨 먹는 음식은 생선, 새우, 랍스터, 칠면조 등이고 햄 및 고기 요리 등이다.

특히 해산물은 꼭 빠지지 않는 메뉴로 신선한 새우를 바비큐로한 메인 코스 메뉴를 선호한다. 
 호주 크리스마스 음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파블로바(Pavlova)’다. 

파블로바는 머랭 위에 크림, 그리고 과일을 토핑으로 3층으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파블로바는 러시아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의 이름을 딴 머랭 디저트이다. 이 디저트가 안나 파블로바의 춤처럼 부드럽고 나긋나긋하여, 그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일반적인 머랭과는 달리 겉이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며, 휘핑 크림과 딸기, 키위, 살구 등의 과일을 올려서 먹는다. 무척 달기 때문에 당분 섭취를 신경써야 하는 사람들은 주의가 요망된다.

그밖에 파이와 진저브레드 역시 대표하는 디저트 메뉴로 손꼽힌다. 

파블로바 레시피
[필수재료]
달걀흰자 3개
설탕 100g
전분 2숟가락
바닐라에센스 약간 

[크림재료]
생크림 200g
크림치즈 100g
설탕 4숟가락

[토핑재료]
딸기 
블루베리 
슈가파우더 

[과정]
볼에 달걀흰자를 휘핑하다가
설탕을 넣고 휘핑한다.
들어 올렸을때 뿔모양이 생기면 머랭이 완성된 것.
거품이 올라오면 전분,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단단한 머랭을 만든다.
기호에 따라 식용색소를 추가해도 좋다.
오븐 팬에 머랭을 원하는 모양으로 놓는다. 
110도 예열한 오븐에 90분 동안 굽는다.
구워진 머랭은 식혀준다.

볼에 생크림에 설탕을 넣어가며 휘핑한다. 
크림치즈를 생크림에 넣어 섞는다. 
구워진 머랭에 크림, 토핑을 올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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