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신생아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성 1인당 출산율(fertility rate)은 역대 최저 수준인 1.74%로 떨어졌다. 

통계국(ABS) 발표에 따르면 2018년 호주의 출생 신고는 315,417건으로 전년도보다 1.9% 증가했다.

신생아 중 3분의 1은 NSW에서 태어났으며 그 다음은 빅토리아주(79,675명 출산)다. 서호주는 33,527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수치가 작았으며 ACT 신생아는 2016년보다 13% 줄었다.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74%인데 2013년과 비교하면 7.5% 하락했다. 출산율 최고 지역은 노던테리토리준주(NT)로 2%를 유지했고 ACT가 1.55%로 호주 최저였다.

출산율 저하는 정부의 예산 예측과 장기 프로젝트 설계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올해 정부 예산은 2021년 출산율 1.9% 전망이 기초한 것이다. 지난 2012년 줄리아 길라드 정부 이후 매년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키닐리 야당 상원의원은 “국민들이 아이를 나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비난할 수 없다. 연립 정부 집권 기간 중 더욱 낮은 임금인상률과 높은 보육비 부담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주의 출산율은 세계금융위기(GFC) 전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당시 출산 1건당 5천 달러의 ‘베이비 보너스’로 불린 보조금을 지원했다. 피터 코스텔로 당시 재무장관은 “한 명은 아빠를 위하여, 한 명은 엄마를 위하여, 한 명은 정부를 위하해 출산해달라”고 출산을 장려한 바 있다.

신생아 부모의 나이가 점차 늦어지는 것도 출산율 하락과 관련이 있다. 2018년 출산 여성의 중간 나이는 31.4세였고 남성은 33.5세로 모두 역대 최고였다.

작년 4437건의 쌍둥이와 63건의 세쌍둥이 이상이 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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