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라이드 시빅홀 공연 성료 

시드니와 브리즈번의 ‘필굿’ 풍물패의 창립과 공연에 버팀목을 역할을 해 온 장경오•김지혜 부부.

“모 심자~  모 심자~라이드 시에 모심자~! 다 함께 모심고 수확을 하니 올해도 풍년일세!”

실제인 듯 모를 심는 한국 농촌의 모습이 펼쳐지는 무대에서 청소년들과 어른 연기자들이 모심기 노래를 풍물에 맞춰 부르자 관객석에서는 얼쑤!하는 추임새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7일(토) 오후 라이드 시빅 홀에서는 풍물패 필굿(대표 유은영)과 청소년 풍물학교 필굿이 창단 이후 함께 기획해서 올린 연극 <호랑이가 나타났다(Tiger is coming to town)>의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 연극은 호주에 한국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된 창작극으로 장경오, 김지혜 씨와 청소년 필굿 단원인 미아 퓨(Mia Pugh)가 극본을 썼다. 우리 민화에 나올 법한 친근한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7일(토) 연극 <호랑이가 나타났다> 가 끝난 후 출연 배우들과 ‘필굿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장 감독은  "모내기 등 실제로 농사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농악을 접목시켰다. 사물놀이에서 등한시될 수 있는 소고춤을 끌어들이고  ‘박 터뜨리기’와 같은 연극적 요소를 부각시켜 극의 효과를 높였다”면서 “전통적인 내용에 서양문화인 크리스마스를 접목시킬 수 있었던 점도 관객들에게 현실감있게 다가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은영 대표는 "어른들이 청소년과 함께 만든 무대로 특히 호주에서 자란 아이들이 참여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 

관객 모니카 김 씨(카슬힐 거주)는 “극 수준이  높아 놀랐다. 순회 공연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호평했다. 

공연 후  장경오, 김지혜 감독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

장 감독 부부는 10년 전 브리즈번으로 유학와서 브리스번 필굿 풍물패를 지도했고 2년 전부터 시드니 풍풀패를 창립, 교육해왔다. 내년 초 한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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