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에서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장염이 유행하면서 12월 한달간 거의 550명의 어린이가 장염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

올해 12월 1일부터 중순까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장염은 86건에 이르는데 이는 작년 12월 한 달 총 발생 건수인 22건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아동뿐 아니라 어린이집 직원 140명도 장염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중순까지 장염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557명으로 이는 지난 5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29% 높은 것이다. 이 중 거의 4분의 1의 환자가 5세 이하의 어린이였으며 644명이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아직 유행철이 아님에도 장염이 급증하면서 NSW 보건 당국은 시민들에게 손을 자주 씻을 것과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 준비를 하지말 것을 촉구했다. 장염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NSW 보건국은 구토 또는 설사와 같은 장염 증세가 있을 경우, 증세가 완전히 멈춘 후 48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학교나 어린이집에 가지 말라고 충고했다. 특히 증상을 나타낸 사람이 크리스마스 음식을 준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염 증상은 구역질, 구토, 열, 복통, 두통, 근육통 및 설사가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3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증상은 보통 1-2일간 지속된다. 장염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휴식과 수분 유지이다.

NSW 보건부 장 질환 부분 담당자인 케이라 글래스고(Keira Glasgow)에 따르면 장염은 보통 봄에 유행하고 11월과 12월 여름이 되면서 감소하는데 올해 장염 유행은 이례적이다. 그는 장염은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의해 쉽게 퍼지며 아동이 장염 바이러스에 특별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은 화장실에 가거나 손을 씻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염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염 바이러스는 몇 년 마다 약간씩 변형되기 때문에 장염에 대한 면역 기능을 무력화시킨다.

케이라 담당관은 “장염의 가장 좋은 예방책은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 10초동안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 이라며 “화장실을 사용한 후, 기저귀를 교체하거나 설사나 구토를 하는 사람을 도운 후 항상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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