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75억불 수출.. 철광석 제압 최대 광물자원
카나본 자원장관 “소수 반대 여론 무시해야”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경제성장률이 높은 개발도상국들의 국내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호주산 석탄 수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18년 호주 석탄 수출은 3억8200만톤으로 0.8% 증가했다. 액수로는 미화 670억 달러(975억 호주달러)로 석탄이 철광석을 제치고 호주의 단일 최대 매출 광물자원이 됐다.  

국제에너지에이전시(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석탄 생산이 향후 5년동안 연평균 1.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향후 5년 동안 인도의 화력 발전이 4.6% 증가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각각 5%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재생 에너지(renewables)를 이용한 전력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국제 석탄 수요는  2024년까지 연간 1.1% 증가할 전망이다 

호주의 생산은 2018년 4억900만톤에서 2024년 4억440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발전용도(power generation)인 연료탄(thermal coal)의 수출은 2억300만톤에서 2억2300만톤으로, 제철용(steel production)인 원료탄(coking coal) 수출은 1억7900만톤에서 1억9600만톤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은 재생 원료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동안 전력 공급의 최대 단일 소스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점유량은 2018년 38%(+2%)에서 2024년 35%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매트 카나본 자원장관은 “개도국 등 세계 수요를 유지하려면 아다니(Adani) 석탄광 개발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퀸즐랜드 내륙 갈릴리 베이진(Galilee Basin)의 석탄 생산량 증대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갈리리 배이진에는 아다니 외 호주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지나 라인하트가 투자한 알파 석탄광(Alpha coal mine), 클라이브 파머가 투자한 와라타 광산(Waratah mine) 등이 있다. 

호주 자원업계를 대변하는 호주광물협회(Minerals Council of Australia)의 타니아 콘스타블 CEO도 "앞서 발표된 발전용 석탄 수요 감소 전망은 틀렸다. 인도와 동남아 개도국들의 인구 고성장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쳐 개발을 위해 막대한 전력 수요가 석탄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계 기업 지멘스는 지난주 아다니에서 애봇 포인트(Abbot Point) 수출 터미널까지 아다니광산 수송철도의 시그널링 시스템 계약을 수주했다. 카나반 장관은 지멘스의 조 케저(Joe Kaeser) 글로벌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서신에서 “시끄럽게 석탄 생산에 반대하는 소수집단(noisy anti-coal minority)으로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녹색당의 아담 밴트 연방 하원의원  2030년까지 석탄 수출 단계적 감축 촉구 “법으로 석탄 생산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석탄 종료 계획이 없으면 기후 위기 대처 계획이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래에 석탄이 우리를 죽일 것(coal will kill us)이다. 호주에게는 사망 선고(death sentence for Australia)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