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가 산불 스모그로 상당수 공공 기관과 사업체들이 6일 문을 닫았다.

연말연초 휴가 후 새해 첫 업무 복귀일인 6일(월) 연방 수도인 캔버라의 일부 정부 기관이 산불 스모그로 인해 정상 업무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많은 연방 부서들과 사업체들이 문을 닫았다. 내무부와 국경수비대(Australian Border Force)도 이에 포함됐다.

내무부와 국경수비대는 5일(일) 저녁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중요한 업무를 당당하는 직원들은 다른 장소에서 계속 일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출근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8일(수)부터 정상 근무가 가능할 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또 YWCA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최대 600명 어린이를 수용하는 5개의 보육 센터를 잠정 폐쇄했으며 콘도(Condor), 나라분다(Narrabundah), 마주라(Majura), 킹스포드 스미스(Kingsford Smith) 등에서 진행될 예정인 학교 방학 프로그램과 체육관들도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다. 

5일(일) 국립 미술관, 내셔널 초상화 갤러리, 구 의사당이 문을 닫았다. 

캔버라 도착 출발 비행기가 이날 대부분 취소됐다.

현재 ACT준주 안에서 발생한 산불은  없지만 캔버라는 ACT를 둘러싼 동부와 서부, 남부에서 NSW의 여러  산불로 인해 도시 전체가 주황색을 띠는 가운데 대기 질이 현저히 악화됐다. 5일 캔버라는 세계 주요 도시 중 최악의 대기 질 지수(the worst air quality index)를 기록했다. 공기 최악의 도시인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와 파키스탄의 라호르(Lahore), 인도의 델리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다.

기상대는 당분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이클 샤퍼 캔버라 비즈니스 상공인연합회 회장은 “ 우리는 캔버라나 호주 단독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닌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직면애 있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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