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호주인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조사 대상 28개국 중 3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만이 호주의 인터넷 품질이 우수하거나 (fairly good) 매우 좋다(very good)고 답변했는데 이는 전세계 평균인 55%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반면 절반인 51%는 품질이 낮거나(fairly poor) 매우 낮다고(very poor)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국제 전문 설문조사 기관인 Ipos가 실시했다. 광대역 유선 통신, 모바일 인터넷 통신 등 국가의 인터넷망에 대한 각국 국민들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독일(30%), 이탈리아(40%)만이 호주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호주 경쟁 소비자위원회(ACCC)의 최근 보고서에 다르면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호주인의 11%가 지속적으로 낮은 인터넷 속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통신 회사가 예고한 최고 속도를 거의 경험하고 있지 못했다.

호주인의 36%는 고속 인터넷망 확충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는데 이는 태양열 시설(44%)에 이어 열차 시설 확충(36%)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조사 대상 28개국 중 자국 인터넷망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82%)이었고 중국(75%), 헝가리 (69%)가 뒤를 이었다.

호주인들은 공항 시설(74%), 수도시설(71%), 인도(footpaths and pedestrian areas) 시설(65%), 도로 시설(58%) 등의 사회 기간망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다수의 호주인들(57%)은 새로운 사회 기간망을 구축하는데 있어 기술 전문가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정치인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17%) 월등히 높았다.

Ipos의 다이엘 에반스(Daniel Evans) 연구원은 “조사 결과는 호주인들이 고속 인터넷망 확충을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속 인터넷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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