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감바댐 저수량 43% 하락

시드니 남부 커넬의 담수 시설

지난 8일 시드니의 주요 식수원인 와라감바댐의 저수량이 43%까지 떨어지자 NSW 주정부가 시드니 남단 커넬(Kurnell)에 위치한 바닷물 담수 시설을 두 배로 확충하는 공사를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500 메가리터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예산은 향후 2년동안 23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사비 마련을 위해 수도세가 오를 수 있다.  

9일 멜린다 파베이 수자원부 장관은  “수도세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인상을 고려해야 하고 있다. 기간망을 확충하는 공사는 보통 요금 인상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담수 용량을 확대하려면 시설 확장뿐 아니라 시드니 남부의 숄헤이븐(Shealhaven) 지역으로부터 끌어오는 물의 양도 늘려야 하는데 에너지와 비용이 매우 많이 소요된다.

케이트 패르만 녹색당 상원 의원은 “담수 시설 확충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주정부가 수도 사용 제한을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재활용수 사용을 확대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는 “작년 5월 주정부는 앞으로 1년 안에 식수 위기 가능성을 보고받았다. 그 때 즉시 3단계 급수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재활용수 사용처를 늘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조디 맥케이 야당대표도 “NSW에 물이 동나고 있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정부의 늦장 대응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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