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1년 모니터 후 지속 여부 결정 예정

14일(화)부터 시드니 도심(CBD)의 야간 영업 제한(lockout law)이 해제됨에 따라 유흥업소에서 새벽 3시 30분까지 주류 판매가 가능해진다.

스튜어트 아이어스 NSW 관광부 장관은 영업 제한 해제 시작을 주말이 아닌 평일로 정한 것에 대해 각 업소들에게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이 즐기기를 원하지만 또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 숫자를 늘리는 것은 NSW 경찰이 상황에 따라 정할 문제라면서도 “금, 토요일 밤에 더 많은 경찰관을 현장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NSW 경찰청 대변인은 경찰관들이 “알코올 관련 범죄와 관련 사회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지난 해 NSW 주정부는 시드니 도심 유흥업소에서 주류를 주문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새벽 1시 30분으로 제한한 영업 제한 조처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대표적 우범 지역인 킹스 크로스 지역에는 제한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앞으로 주점에서 마지막을 술을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 3시 30분이 되는데 이는 로스엔젤리스, 뉴욕, 싱가폴 등 세계 대도시와 같은 기준이다.

주류 상점의 영업시간도 늘어나는데 앞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자정까지 주류 판매가 가능하며 일요일은 밤 11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일각에서 이번 조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달링허스트에 위치한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데이비드 팩터 대변인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알코올 관련 피해가 증가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음주 후 폭력으로 인한 부상자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류 상점의 영업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 폭력이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NSW 의사들은 알코올로 인해 더 악화된 가정 폭력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정부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영업 제한 조치 결과를 모니터한 후 결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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