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구도 역전.. 연립 48%, 노동당 52%
“기후변화 무대응” 총리 취임 후 최악 반전 

10일(금)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산불 위기와 호주 정부의 무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드니 시위에 항의 시민들이 스콧 모리슨 총리를 비난하는 그림과 푯말을 들고 나왔다

산불 위기의 성난 민심이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8-11일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폴(Newspoll) 여론조사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업무수행 만족도(performance)에서 만족(satisfied)이 37%로 지난달(12월 4-8일) 45%보다 8% 추락했고 불만족(dissatisfied)은 48%에서 59%로 11% 껑충 뛰었다. 만족과 불만족의 격차(net negative rating)가 마이너스 22%였다. 모른다는 4%(-3%)였다.

반면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의 만족도는 46%로 6% 상승했다. 불만족은 37%로 4% 하락했다. 만족과 불만족의 격차는 플러스 9%였고 모른다는 17%(-25)였다. 

총리감 선호도(Better PM)도 약전됐다. 모리슨 총리가 39%(-9%)로 알바니즈 야당대표 43%(+9%)에게 뒤졌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2017년 재무장관 시절 의회 답변 때 석탄 덩어리를 들고 나와 석탄의 호주경제 기여도를 강조했다. 이 행동으로 모리슨 당시 재무장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그의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모리슨 총리의 지지율은 2018년 총리직 취임 이후 최악으로 추락했는데 빌 쇼튼 전 야당대표와 같은 수준으로 ‘가장 인기 없는(most unpopular) 상태’로 전락했다.  

정당별 선호도를 반영한 여야 양당 구도의 대결(on a two-party-preferred basis)에서 노동당이 51:49로 연립을 앞섰다. 지난해 5월 총선 이후 연립이 야당에게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4-8일 결과는 연립 52%, 야당 48%였다.    

정당별 우선 지지율(primary vote)에서 연립 40%(-2%), 노동당 36%(+3%)로 격차가 좁혀졌다. 녹색당은 12%(+1%), 원내이션 4%(-1%), 기타 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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