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주요 상수원인 와라감바댐

16일(목)부터 주말을 낀 20일(월) 사이 시드니와 NSW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50-90%로 높아지면서 산불 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부는 많은 비가 올 경우 상수원을 오염시킬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기상대는 15일(수)부터 호주 동부 해변 지역에서 발달한 습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NSW 일부 지역에서 비바람과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내릴 가능성은 16일 79%, 17일 80%, 주말(18, 19일)은 50-70%, 20일(월)은 90%다.기상대는 며칠 동안 느린 속도의 비바람이 형성돼 약 30-80 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학자인 사라 스컬리(Sarah Scully)는 “지난 한주 날씨 패턴이 덥고 건조한 기상 상태에서 조금 더 습한 상태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우와 비바람 가능성이 있어 산불 진화에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타버린 지역에서 산사태 등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산불 이후 큰 비가 내리면 산불재와 불에 탄 잔여물이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 식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NSW 수도국(WaterNSW)이 와라감바댐(Warragamba Dam) 근방에 차단막을 치고 이 물질이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수도국은 필요할 경우 네피안(Nepean) 댐과 탈로와 (Tallowa)댐에 추가로 차단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산불소방청(RFS)의 안젤라 버포드(Angela Burford) 대변인은 “적은 양의 강우는 산불 진화를 방해할 뿐이다. 필요한 곳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지난주부터 약간의 비가 내렸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