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북풍 강세로 다시 산불 위험 커질 듯 

지난 주말 빅토리아에 우박과 강풍, 번개가 쳤다

지난 주말 멜번을 비롯한 빅토리아주 곳곳에 골프공만한 우박과 강풍, 번개 가 치면서 다시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9일(일) 밤 사이 멜번 동부 교외 지역은 26mm, 오메오(Omeo) 38mm, 마운트 버팔로 솰레이(Mount Buffalo Shaley) 29mm 등의 호우가 골프 공만한 우박과 함께 쏟아졌다.

게리 셰리던 주 응급서비스 담당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1,500건의 긴급 요청 전화를 받았다. 이 중 약 1,200건이 멜번 지역”이라면서 "시민들이 아침에야 확인되는 부분이 있어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글렌 아이리스(Glen Iris), 말번(Malvern), 워랜다이트 (Warrandyte), 템플스토우(Templestowe)가 포함된 동부 교외 지역으로 특히 말번 SES 자원 봉사자들은 지난 밤 2시간 동안 450건 이상의 도움 요청에 응해야 했다. 

요청의 내용 대부분은 우박이 지붕 타일과 채광창(skylight)을 부딪쳐서 야기된 범람과 지붕 손상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외에도 나무 약 250그루가 쓰러졌는데 이 중에는 4개 차선에 걸쳐 넘어지고 전신주를 무너뜨린 것도 있어 교통 혼잡과 전기 단절 사태가 벌어졌다. 

홍수로 인해 주 전역에서 4명이 구조됐다.

또한 최대 100mm가 예상되는 깁슬랜드와 빅토리아 남서부 지역은 홍수 비상 경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북풍의 강세로 기상청은 22일(수)  빅토리아 대부분의 지역에 산불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멜번 북쪽의 패스토리아(Pastoria)와 파이퍼스 크릭(Pipers Creek)에서는 통제 불능의 산불로 19일 밤 9시 30분 긴급 화재 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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