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 시드니 유닛의 임대 간판(AAP)

지난 해 아파트 임대료가 건설 호황 시기에 지어진 물량 공급이 계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는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 회사 도메인(Domain)의 2019년 10-12월 분기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유닛(아파트 포함) 임대료의 중간 값이 3.8% 하락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와 비교할 때 약 $40 낮은 가격이다.

시드니 도심에서 남서쪽 45km에 떨어진 오란 파크(Oran Park)의 임대료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 지역 유닛 임대비 중간값은 24.5% 하락해 한 주 $378였다. 글렌모어 파크(Glenmore Park), 라우즈힐, 바랑가루(Barangaroo), 세인트 메리 등 6개 지역도 두 자리 수 하락했다.  

도메인의  트렌트 윌트샤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새롭게 시장에 나온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임대료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시드니 중심부와 근교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렌모어의 부동산 중개업자 필립 하비브는 “지난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아파트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400로 광고된 유닛이 $360에 임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독주택의 임대료는 새 아파트보다 약간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임대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지역의 73%에서 임대료가 하락했지만 던다스 밸리, 리버스비(Reversby), 패드스토우(Padstow), 세븐 힐스 등 일부 지역은 올랐다.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쿠쿨로스는 “물량 공급이 줄어들고 있지만 인구 증가율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앞으로 6개월동안 임대 시장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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