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블루마운틴

“유칼립트스 다양성 영향.. 생태계 파괴 우려” 
이번 산불로 시드니 서부 블루마운틴의 세계자연보호구역(Blue Mountains World Heritage areas)은 약 80% 이상, 또 NSW 북부와 퀸즐랜드 남부에 걸쳐있는 곤드와나 다우림( Gondwana rainforest) 세계자연보호구역은 약 53%가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디언지는 NSW와 퀸즐랜드 정부의 통계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12월초 두 지역의 약 20%가 산불로 탔는데 그 후 4배 지역이 불에 탔다. 

블루마운틴 세계자연유산 보호구역은 국립공원과 삼림 중 약 1백만 헥타르 면적이 온화한 유칼립트스 삼림 지대로 다양한 식물군으로 유명하다. 다행이 2억만년 전 서식했던 공룡 나무로 불리는 월레미 소나무(Wollemi pines) 군락지는 소방대의 적극적인 방어 덕분에 산불 피해를 간신히 벗어났다. 아열대성 곤드와나 다우림 구역 중 약 36만6천5백 헥타르가 불에 탔다. 

블루마운틴 세계자연보존협회의 존 머슨(John Merson) 대표는  “블루마운틴은 2013년 산불에 이어 6년 만에 더 큰 산불 피해를 당했다. 두 산불의 인터벌이 너무 짧아 피해를 당한 나무와 야생 동물 등 생태계의 복구가 어려울 수 있어 생존 개체 숫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산불 재앙 때문에 지역의 주요 수종인 유칼립트스의 다양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산불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기후변화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영향으로 퀸즐랜드 대보초(Great Barrier Reef)가 백화현상(coral bleaching)으로 죽어가는 상황에 이어 블루마운틴 지역, 바링톤 탑스(Barrington Tops)와 곤드와나 지역이 큰 산불 피해를 당했다. 정말 전례가 없는 수준(unprecedented)”이라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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