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코로나 바이러스.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 같은 형태에서 그 이름이 유래함.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즉 ‘우한(Wuhan)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으로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호주 보건당국은 "호주는 아직 안전하다"고 밝혔다. 

브렌든 머피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사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아직 경보를 발령할 필요없다”고 밝히면서 “호주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해외에서 들어올 때 발견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확립되어 있다. 또 항공사에게 이미 열, 땀 또는 오한을 포함한 전염병 징후를 보이는 승객을 즉시 보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헀다. 

현재 중국은 감염 환자가 200명이 넘고 이틀만에 확진자가 3배로 늘면서 초비상이다. 
더구나 감염정보와 확진자 등의 정보를 틀어막은 사스악몽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와 함께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 시작되면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이라니 테바라잔 멜번대 전염성 질환 전문가는 “짧은 시간에 감염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는 것은 놀라운 현상”이라면서 “신종 우한 폐렴은 기침, 숨가쁨, 빠른 호흡, 인후통, 콧물 등을 유발한다”라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은 중국 우한시 교외의 해산물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해산물 시장 방문자들이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열, 기침, 호흡 곤란)을 보이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발생지 이름을 따 '우한 폐렴'이라고 명명됐다. 
감염건수는 베이징에서 5건, 광동성에서는 14건 추가 확인, 상하이에서도 새로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22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3명이 사망했다.

• 코로나 바이러스 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는 감기 및 소화기관 감염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속하며 사스(SARS 심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 및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군을 포함한다. 
우한 폐렴의 공기로의 전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국에서는 가족끼리 감염사례가 발견되어 침•분비물 등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스는 2002년 말 중국 남부에서 시작하여 20여개 국가로 확산되며 약 800명이 사망했고,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로 전 세계에서 85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우한 폐렴이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음력설 연휴 기간 동안 수억 명의 중국인들이 국내외를 여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정부 당국은 우한에서 온 여행자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의 민족주의 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과거에 사스발병을 은폐함으로서 사태를 악화시켰던 전례를 지적하며 중국 정부에 이번 사태를 은폐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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