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과 멸종 동식물과의 영향’에 관한 초기 분석에 따르면 49종의 서식지 중 80% 이상이, 65종의 다른 서식지 중 50% 이상이 산불로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왓슨 교수 "재난 피해 규모 추정 불가 상태"
최근 산불로 100여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고 100여 종의 서식지 중 절반 이상이 불에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환경 분야에 대한 자금부족으로 피해 규모에 대한 정확한 수치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21일(화) 보도했다. 

20일(월) 환경부가 발표한 ‘산불과 멸종 동식물과의 영향’에 관한 초기 분석에 따르면 49종의 서식지 중 80% 이상이, 65종의 다른 서식지 중 50% 이상이 산불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랜다 워들 시드니대 생태학 교수는 "정부가 얼마나 관심을 두고 일하는 가는 화재에 대한 자금 지원 및 복구 계획에 대한 자금 규모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수년에 걸친 정부의 동식물 현장 모니터링 자금 지원 규모를 볼때 정부는 종 분포 및 야생동물 및 토지 개간 상호 작용에 대해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수산 리 연방 환경부 장관은 야생동물 보호 관리자 및 야생동물을 번식시켜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동물원에 2천5백만 달러를 할당하고  멸종 위기에 있는 야생동물의 보호 작업을 위한 향후 장기 전략을 위해 2천 5백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들 교수는 “인력과 전문 지식의 부족으로 멸종동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최소10여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모니터링 프로그램 비용과 장기 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면5억 달러 이상으로 증액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데이비드 M. 왓슨 찰스 스터트대 생태학 교수는 "호주에서는 자연재해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모니터링을 통해 대충 짐작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전에 멸종위기조차 없었던 종들까지도 이번 산불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음을 인정했다. 

‘환경보호 생물다양성법(Environmental Protection Biodiversity Act)’에 따르면 건강과 서식지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받는 멸종위기 종과 달리 위협받지 않은 종은 관심을 받지 못해 이미 상당한 감소를 겪을 수 있다. 또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위협 종은 식물이다. 그래서 더 멸종되었는지조차 파악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멸종 위기에 직면한 대표적인 동물로는 캥거루 섬에서 서식해왔던 던나트(dunnart, 쥐 비슷한 유대류 동물 ), 검은 앵무새(glossy black cockatoo), 긴 발 포토루(potoroo작은 쥐를 닮은 캥거루류), 리틀 존의 청개구리(Littlejohn's tree frog) 등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