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 발생.. 경계 태세 돌입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우한(Wuhan) 폐렴’이 공기 전파가 아닌 사람 간 접촉을 통해 퍼지면서 그 감염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되어 우한 폐렴 공포가 높아가고 있다.

사람 간 접촉이 감염 경로라는 것을 확인한 중국 정부는 "굳이 우한에 들어갈 일이 없으면 방문하지말고 우한에 있는 사람들 중 나올 일이 없으면 우한에서 나오지 말라”는 사실상의 출입 봉쇄에 가까운 방침을 내렸다.  

중국의 고위 건강 전문가는 "현재 한명의 확진자 한명이 진료를 위해 우한에 들어간 14명의 의료진에게 감염을 시켰다"고 감염 경로가 사람 접촉임을 확인하면서 "손이나 침,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감염 확산된다. 감염자가 문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만지면 그곳에 바이러스가 남고, 다른 사람이 만지면서 바이러스가 그 사람의 호흡기로 옮아가는 식으로 계속 퍼지게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 우한 폐렴에 대한 백신•치료약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을 철저히 씻고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한편, 어제만 해도 "호주는 아직 안전하다"고 밝혔던 호주 보건당국이 호주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하자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퀸즐랜드주 보건당국은 "21일 우한에서 돌아온 브리즈번 출신 남성 한 명이 감기 유사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택 격리에서는 벗어났지만 몇가지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현재 시드니 공항에는 의료진을 상주시키는 가운데 특히 우한 지역을 포함, 중국발 비행기 탑승객 중 폐렴증상을 보이는 환자 등을 현장에서 즉시 검진, 필요 시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은 기침, 숨가쁨, 빠른 호흡, 인후통, 콧물 등을 유발한다

우한-시드니간 비행기는 매주 3편이 있다. 

한편, 중국 국가 위생건강 위원회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21일 밤 기준으로 309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어제 3명 사망에서 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염자 대부분은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현재 확진자가 태국, 한국, 일본, 타이완 등에서 잇따라 발생해 중국 외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스 은폐로 문제를 더 확산시켰다는 비난을 의식, "정보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다. 국제사회와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억 명의 중국인들이 국내외로 이동하게 되는 음력설 연휴가 이번 주부터 시작되고 있어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