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3개 또는 4개가 있는 대형 아파트가인기 매물로 주택시장에 재등장하고 있다. 큰 아파트가 뒷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대체하는 이 현상은 대도시의 지가 상승이 주원인이다. 또 유닛(침실 1, 2개 소형 아파트)은 더 이상 시티나 주변에서 독신자, 젊은 커플, 성인 자녀들이 분가한 빈둥지족들(empty-nesters)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다.  

종전에는 침실 3개 또는 4개 아파트는 펜트하우스 또는 서브 펜트하우스 전용이었지만 지금은 가족용 아파트로 적합한 옵션이 되고 있다. 

호주 부동산 대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PCA(Property Council of Australia)의 켄 모리슨 최고경영자는 “과거 호주인의 꿈은 1/4 에이커(약 1200평방미터)의 넓은 대지에 단독주택을 짓는 것이었지만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은 이런 꿈을 갖지 않는다. 대중교통과 직장, 편의 시설에 인접한 아파트 생활을 선호한다. 아파트 프로젝트는 젊은 독신자/미혼자들만이 아닌 가족을 위한 주거 공간이라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고가의  고급 대형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호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렌드리스(Lendlease)의  시드니 바랑가루 타워 1(Tower 1)로 1억4천만 달러 상다의 메가-아파트(mega-apartment)다. 9 베드룸, 8m 천정 높이, 옥상에는 약 1600평방미터 공간의 수영장, 스파, 실내체육관 들이 들어선다.  

시드니 두 번째 CBD인 파라마타 인구의 70%가 2030년 아파트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뒷마당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아파트 바이어들은 일반적인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옆의 엔터테인먼트 공간 이상을 요구한다. 브리즈번 부동산그룹 아리아(Aria)는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공동 다이닝 공간, 시네마룸을 갖춘 아파트블록을 짓고 있다. 옥상에 아이들 놀이터, 테슬라 전기 전동차, 커피 & 와인 라운지 등 호텔/리조트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아리아 개발의 마이클 헐리(Michael Hurley) 대표는 “아파트 생활에 대한 근본적 사고가 변화되고 있다. 이너-시티, 다세대 거주, 주거용 유닛을 향한 장기 트렌드는 택지 가격 상승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종전에 보지 못한 시설을 갖춘 고층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멜번 설계사 제시 앤드 시다 리나르디(Jesse and Seada Linardi)는 이너-시티 콜링우드(Collingwood)의 타운하우스를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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