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한국 친구’ 사후 남편 곁으로..

올윌 그린 여사 추모식에서 외동딸 앤시아(Amthea)가 어머니를 회고하는 조사를 읽었다

지난해 11월 27일 멜번에서 타계한 고(故) 올윈 그린 여사(Olwyn Green OAM, 향년 96세)의 추모식이 20일(월) 오후 시드니의 NSW주립화랑에서 열려 가족과 지인, 호주군 관계자들과 참전용사들, 한인 동포 등 2백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그린 여사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1950년 11월초 전사한 찰스 그린 중령(육군 3대대장)의 미망인이었다. 이날 추모식을 3대대 장병들이 엄숙하게 주관해 고인을 예우했다.   

제드 컨 3대대장의 환영 인사에 이어 피터 블레이니 목사의 기도 후 각계 대표자들의 조사가 이어졌다. 맥 윌리암스 전 주한호주대사가 제임스 최 현 주한호주대사를 대신해 추도사를 낭독했고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가 조사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유가족 중 그린 여사의 동생인 로버트 워너 교수가 고인의 어린 시절을 소개했고 외동딸인 앤시아 그린(Anthea Green)이 어머니의 생애를 회고했다. 이어 친구의 기억 소개 후 외손자인 알렉스 노만 가족이 추모사로 그린 할머니를 추모했다. 

동포 성악가 이승윤 소프라노가 ‘나를 잊지 말아요(Non to Scordar di me)'를 조가로 열창했다. 

이어 제프 리 NSW 보훈부 장관대행이 정부를 대표해 추모사를 전했고 다렌 미첼 NSW 보훈부 산하 한국전참전비 관리자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했다. 이승윤 소프라노의 한국 가곡 ‘청산에 살리라’, 3대대 군악병의 올드 랭 사인과 대니 보이 연주로 추모식을 마쳤다.

그린 여사는 한국 정부로부터 은성 무공훈장을 추서받은 그린 중령이 전사한 11월 1일 부산의 유엔군 묘역의 그린 대대장 묘지에 함께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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