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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오픈) '테니스 역사에 기억될 페더러-밀먼 혈투’힘겹게 승리 거둔 페더러… ‘찬사는 패자 밀먼에게’
전소현 기자 | 승인 2020.01.28 14:31

4시간 3분 호주오픈 본선 역사상 가장 긴 경기

'역사에 남을 명경기' 펼친 페더러-밀먼이 경기 후 서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

24일(금) 밤 8시 50분 멜번 로드 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0 호주 오픈' 3회전에서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위, 스위스,38세)가 4시간3분에 걸친 혈투 끝에 호주 출신 존 밀먼(33위, 30세)을 3:2(4:6, 7:6<7:2>, 6:4, 4:6, 7:6<10:8>)로 힘겹게 밀어내고 4회전에 진출했다.

승리는 페더러가 가져갔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테니스의 역사에 남을 경기'라고 할 수 있을만큼 패자인 밀먼에게 오히려 찬사가 쏟아지는 대단한 경기였다.

더구나 2018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페더러를 3:1로 굴복시키며 파란을 일으켰던 밀먼이 이번 경기에서도 페더러를 다시 제압했다면 페더러에게는 ‘밀먼 징크스’가 덧씌워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만큼 그에게 밀먼을 이긴 것은 ‘값진 승리’였다.

또한 비록 석패했지만 밀먼에게는 2년 전의 페더러를 설욕시킨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다시한번 확인케 한 명경기였다.

홈경기였음에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대부분이 페더러의 팬들이어서 밀먼에게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경기였지만 그는 평정심을 잃지않는 가운데 '거함 페더러'에게 당당히 맞서며 끝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쳐 페더러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6:4로 페더러를 밀어붙이며 1세트부터 초반 주도권을 잡은 밀먼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2세트에서 아쉽게도 7대 6으로, 3세트에서도 4:6으로 내리 실점했다. 하지만 다시 4세트에서 6:4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또 18번의 랠리가 이어지는 숨막히는 순간도 연출하며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는 팬들을 매료시켰다.

승부를 가릴 운명의 5세트에서는 서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이번 경기의 두 번째 타이브레이크를 맞았다.

첫 10점을 얻는 선수가 승리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먼이3-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만들어낸 후 다시 8대 5까지 페더러를 멀리 따돌리며 2점만 획득하면 되는 상황에서는 밀먼이 승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추격한 페더러가 내리 4점을 따내면서 코 앞에 둔 밀먼의 승리를 낚아채고야 말았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스포츠 중계자들은 “역사에 남을 대단한 경기였다(what a epic match! What a magnificent match!)”라며 페더러-밀먼의 경기에 감탄하는 멘트를 날렸다.

승리는 페더러가 가져갔지만 호주 오픈 6회 우승자와 비교할 수 없는 ‘호주 오픈 무관의 밀먼’이 실력면에서 페더러를 앞선, 그래서 페더러에게는 ‘행운의 여신 덕을 본’ 경기였다.

경기 후 가진 코트 인터뷰에서 페더러는 “밀먼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면서 밀먼에게 칭찬을 보낸 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지않았더라면 내가 이길 수 없는 놀라운 경기였다”며 안도했다.

지난 번 US오픈에서의 치욕적 패배 이후 힘겹게 승리한 페더러가 다시 상대하고 싶지않은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밀먼일 것 같다.

한편, 오늘 주목할만한 경기로는 강력한 호주 오픈 우승 후보 라파엘 나달의 3회전 경기가 오후 1시 45분에, 호주 출신 닉 키르지오스의 경기가 저녁 6시 50분에 펼쳐진다.

작년 호주 오픈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 역시 어제 일본 출신 니시오카 요시히토를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4회전에 진출하면서 ‘빅3’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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