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당권 도전 상황 만들어지면 도전할 것”

바나비 조이스 의원(국민당)과 마이클 맥코맥 국민당 대표(오른쪽)

자유당과 연립으로 함께 집권 중인 연방 국민당이 4일 의원 총회에서 2일 사퇴한 브리지트 맥켄지 전 농업부 장관 겸 국민당 부대표 후임자를 선출할 계획이지만 바나비 조이스(Barnaby Joyce) 전 국민당 대표가 당권에 도전(spill)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맥켄지 상원의원이 스포츠단체 지원금 스캔들로 각료직에서 물러나자 일부 국민당 의원들은 바나비 전 당 대표를 접촉해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 겸 국민당 대표에게 당권을 도전하는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스 의원은 약 2년 전 여비서와 염문 스캔들로 부총리 겸 당 대표직에사서 낙마했는데 기회가 되면 당권을 되찾겠다는 의향을 종종 밝힌 바 있다. 그는 3일 ABC 라디오와 대담에서 “의원 총회에서 당권 도전 상황이 만들어지면 나는 분명 도전할 것이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하나의 옵션이지 확실한 것은 아니다(not a certainty)”라고 말했다. 맥코맥 당 대표는 당권 도전이 없도록 지지파를 상대로 표단속에 나섰다.

총리실 조사에서 맥켄지 상원의원은 총선 체육장관 시절 빅토리아의 한 사격 클럽으로부터 무료 회원권을 받았고 이 클럽에게 3만6천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배분했는데 회원권 보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장관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총리실 조사 보고서는 총선 전 1억 달러 중 상당액의 스포츠단체 지원금이 연립 여당의 백중 지역구 또는 타겟으로 정한 선거구에 할당됐으며 맥켄지 전 장관이 이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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