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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주 현지 동물 보호 여행사, 럭스트래블 구연성 대표유기견 ….아픔 나누기
양다영 기자 | 승인 2020.02.06 14:02

한국의 유기견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사회 문제중 하나가 됐다. 반려견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길거리에 버려지는 한 해 10만마리 이상의 반려동물들이 유기가 되어 병으로 죽거나 안락사 되고 있다. 

딱딱한 케이지안에서 몇 년간 나오지 못하고 꼼짝을 못하고 갇혀 지내고 있는 유기견들을 향한 마음으로 호주 입양에 발벗고 나선 세계동물보호여행단체 (Animal Free Travel Organisation, 이하 AFTO) 구연성 대표.

구연성 대표는 유기견 호주 입양에 대한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포항 방치견사를 방문해 255kg 사료를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호주에도 물론 유기견 보호 단체 및 입양 절차를 진행하는 단체들이 있다. 찾아보면 소형견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형견이 대부분이라 선뜻 입양을 결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펫샵에서 품종견을 구매할 때 6천불에서 1만달러를 호가하는 작고 예쁜 포메라니안 한마리를 한국에서 데려왔을때는 약 3천5백달러 정도가 든다. 

입양 절차는 구 대표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elfirestyle),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elfirestyle) 등 SNS에 홍보되는 한국의 유기견 정보 등을 확인한 뒤, 원하는 품종 등을 상의하면 시작된다. 

현재 바쁜 일정 등으로 개인 SNS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나, 봉사자를 모집해 웹사이트 등을 추후 개설할 에정이다 .

또한, 이 일을 위해 ATFO 단체를 설립하고 현재 호주 정부에 비영리단체 등록을 하고 진행을 기다리는 중이다.
입양견을 선택하면, 한국의 구조자를 보내 보호소 및 시설에서 강아지를 구조한 뒤 철저한 건강검진을 거친다. 
필요한 백신을 접종 한 후, 30일 후에 항체 검사를 마치고, 백신 접종일로부터 180일 이후 출국하게 된다. 처음엔 멜번 계류장에서 10일간 체류하고, 입양자 거주지 근처 공향에서 받을 수 있다. 
한국의 유기견을 호주로 입양처가 정해지는 경우 입양자는 실비만 지불하면 되며, 모든 절차에 필요한 과정들은 구연성 대표와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도와 무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동물학대…아픔나누기
구연성 대표는 골드코스트에서 호주 동물 보호 여행사 럭스 트레블 및 유학원도 운영중이다.  
분명 여행사이지만 여행 상품에 대한 소개나 광고보다 지구 곳곳에서 학대당하는 동물들의 이야기 구조와 도움이 시급히 필요한 동물들의 사연이 더 많이 올라오는 좀 이상한 여행사로 불린다. 
골드코스트에서 여행지라면 대표적 테마파크인 씨월드를 손꼽을 수 있는데. 동물을 전시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여행상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원하는 여행객이 있다면, 오히려 울룰루 낙타 탑승 등 동물 체험을 하는 투어 등을 지양함을 계몽하고 교육한다.

대신, 꼭 짧은 시간 호주의 야생 동물을 보고 가야 하는 단기여행자들을 위해, 야생동물 병원 등을 운영하는 생크추어리  파크(Sanctuary park) 등 야생 복귀가 힘든 동물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대체하거나, 수족관에 갇힌 어류관람 대신 크루즈를 타고 나가 광활한 바다의 헤엄치는 고래를 보는 여행 상품(whale watching cruise)을 홍보하고, 캥거루 보존 구역 파크(Coombabah lake conservation park) 등 가볍게 산책을 하며 바로 옆에서 캥거루 등이 뛰어노는 곳을 안내한다. 

삶 속…아픔나누기
19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경매로 넘어간 집. 
하루아침에 살 집이 없어져 키우고 있던 리트리버를 포기하게 됐다. 집과 모든 집안 살림이 경매로 넘어갔기에 낡은 빌라 계단 및 다락방으로 어머니와 둘이 이사를 했다. 가장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여행사에서 여권 발급 및 비자 대행 등의 업무를 맡아 일을 하면서 밤에는 홍대에서 바텐더로, 주말에는 여행사에서 인솔자로 하루도 쉬지 않았다.
그러다. 23살 때 여행사를 창업하게 됐다. 싸이월드와 네이버 등에서 ‘엘파투어’라는 이름으로, 혼자 배낭 여행을 가기엔 무섭지만 패키지로 가기 싫은 자유 여행자들을 타겟으로 새로운 여행 상품을 만들어 진행했다. 지금은 다양한 여행 상품이 많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렇게 많은 여행을 했다. 여권 6개를 다 채울 만큼 떠난 지구 곳곳에서 마주친 몇가지 장면들이 인생을 바꿨다. 

구덩이에 갇혀 여행자들과 수영을 해야했던 발리의 돌고래들, 잔뜩 바른 선크림에 화상을 입어 버려질 때까지 평생 사진을 찍히는 중국의 뱀, 이빨을 뽑혀 마취약을 맞은 채로 사진 찍히는 호랑이, 세계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에 갇혀 버린 큰 고래상어……

높은 곳에서 벌벌 떠는 코끼리를 꼬챙이로 찌르며 재촉하는 조련사보다 잔인한건 공포에 질려 주저하면서도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코끼리를 보면서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우리 여행객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평생 밖에서 일해보지 않았던 어머니는 사우나에서 매점일을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둘이 벌어 20대 막바지에는 상도동 산 꼭대기에 빌라에 작은 집을 사게 됐다. 이후 영어연수로 호주에 오게 되면서, 여행사 일이 호주로 옮겨오게 됐다.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한명 두명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비자를 소개하고 학교를 안내하다 2014년 유학원도 시작하게 됐다. 

“자연은, 자연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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